feat. 전자책구독서비스와 오디오북 기능
지난 2022년에 총 103권으로 평소보다 독서량이 좀 많았습니다.
2월에 문득 '올해에는 책을 좀 많이 읽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고, 읽다보니 '생각보다 양이 꽤 되겠네? 목표를 100권으로 하자' 라고 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간 것이 목표 달성은 되었네요.
며칠 전 이 주제로 글을 시작하다가 옆길로 샌 글도 있었는데요. 혹시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
https://blog.naver.com/kali9/222973955101
사실 일 년 동안 백 권 넘게 책을 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한 달에 8-9권씩 읽어나가야 할 테고, 한 주에 2권, 3-4일마다 한 권이 되어야 할 겁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이게 가능해?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는데요. 꼭 100권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닐 테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요. ㅎㅎ
책 값을 생각해도 꽤 되겠지요. 한 권에 어림 잡아 2만원씩만 생각해도 1년 책 값이 200만원인데다가 1년에 100권씩 책이 늘어난다고 치면 보관할 장소도 끔찍?할 겁니다 (집에 공간이 좀 있다면 작은 서점처럼 한 방을 가득 채운 책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으려나요?) .
이 글 서두에서 제가 '가벼운 마음' 을 강조했는데요.
그저 제가 많은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몇 가지 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첫째, 전자책 구독서비스의 이용 - 예스24북클럽
다른 글에서도 써서 올린 적이 있지만 #구독서비스 의 이용입니다. 저는 #예스24북클럽 을 이용중인데요. 매일 몇 권씩 이북ebook이 늘어나서 갈수록 볼 수 있는 책의 양이 많아지네요. 예스24북클럽 말고 다른 #밀리의서재 등 책구독서비스는 많지만 보유한 책의 양이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더 많은 권수를 보유한 서비스라고 해도 결국 읽을만한 퀄리티의 책은 거기서 거기라는 평이 많더라고요. 예스24북클럽은 5개의 다른 기기에서 동시 사용 가능합니다. 저희 집은 저와 아내, 그리고 아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월 요금은 5,500원으로요.
한 권을 다 읽으면 대체로 북클럽에 있는 책들 중에서 다음 읽을 책을 찾아봅니다. 가끔 따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북클럽에서 찾아보고, 만약 없으면 ebook으로 구입해서 읽고요. ebook도 없다면 종이책을 구해서 봅니다.
둘째, 이북 듣기 기능의 활용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 4월에 올렸던 아래의 링크글을 보시면 좋을 듯한데요. 듣기 기능은 이북이기 때문에 가능하지요. 이북의 장점은 다른 단순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독서가 가능하다는 점이고요.
작년 한해 동안 짜투리 시간에 정말 책을 많이 들었습니다. 운전 하면서, 산책 하면서, 그 외 단순 작업 하면서, 틈 나는대로 들었어요.
다만 듣기로 하는 독서에는 다른 단순작업과 병행하며 할 수 있기에 시간적으로 효율적이라는 장점 외에 큰 단점이 있는데요. 내용의 습득이랄까 정보를 입력 하는 면에서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작년에 제가 읽은 책 목록에도 있는 송숙희 작가의 <부자의 독서법> 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인데요. 책에 줄을 치고 메모를 해가며 읽는 독서의 효율이 100퍼센트라고 친다면 눈으로만 읽는 독서는 80프로, 귀로 듣는 독서는 60프로 정도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퍼센테이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충).
https://blog.naver.com/kali9/2227023593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 시간 활용면이라는 측면에서는 너무나 뛰어나기에 오디오북을 통한 독서를 적극 활용하면 좋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나와 있는, 출간되고 있는 책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고 그 중 어떤 것이 정말 내게 딱 들어 맞게 중요한 역할을 할지는 60프로의 흡수율로라도 훑어보아야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라도 읽고 난 후 정말 좋은 내용이라면 두 번, 세 번, 여러번 듣거나 종이책을 구입해서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에버노트에 기록한 읽다만 책 리스트
- 많은 책을 읽다 보니 내용면에서든 자신과의 책궁합(?)면에서든 처음 생각과는 달리 굳이 끝까지 읽지 않고 덮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돈을 주고 구입했다면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읽고야 말겠지요. -
2022년에는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서 경제/경영 분야, 투자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은 오디오북으로 커버했고요. 가끔씩 지식적인 입력이 피곤할 때는 소설을 읽다가 듣다가 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에버노트에 읽은 책 목록과 독서노트를 기입하는 편이었는데 어느때부턴가 앱을 통해서 동시에 저장했습니다. 아래에는 독서 관련 앱추천 해볼게요.
추천할 앱은 <북모리> 라는 앱인데요. 맨 위에 삽입한 '읽은 책 통계' 이미지가 그중 한 화면이에요.
2022년에 읽은 103권의 책들 목록 by 북모리 (앱)
위 그림과 같이 책들의 이미지를 한 눈에 볼 수도 있고요.
읽은 책들 각각에 대한 자동 태그 생성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도 알 수 있답니다. 이 외에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용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데미안> 과 <지와 사랑>을 읽고 헤르만 헤세의 팬이 되어서 이후로 그의 모든 작품들을 다 찾아서 읽었었는데요. 이후로 문학 장르에서는 좋아하는 몇몇 작가들의 작품들 중심으로 읽는 편이었어요. 넓고 다양한 독서는 아니었죠.
2022년에는 다소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경제/경영과 투자 분야의 책들을 중심으로 읽다 보니 (불교 쪽은 제외하고, 이쪽은 될수록 거의 매일 빼놓지 않고 봅니다. 독서라는 분야에 포함 시키지도 않은 채로요. 명상가로서 일생일대의 과업? 같은 분야다 보니) 다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고 (이젠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남았죠! 투자의 결실이랄까), 아무튼 독서 쪽은 제 나이로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고전과 인문 쪽으로 방향을 좀 틀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읽고 있어요. 다음 책으로는 <파우스트>가 기다리는 중이고요 - 그런데 헤세에 이어서 결국은 또 독일문학부터!? ㅎㅎ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책이든 잡지든 리포트든 간에 매일 하루 500페이지를 읽는다고 하지요. 읽어대는 모든 내용이 책은 아니라 하더라도 1930년생이니 무려 90년 가까이 엄청나게 많은 독서를 통한 지식의 습득이 있었을 겁니다. 다른 어느 업적을 이룬 웬만한 인물의 사례를 보더라도 책을 가까이 하지 않은 인물은 없었을 겁니다. 누구라도 많은 양의 독서를 통해 부자가 되거나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는 말은 아니고요 - 저는 안빈낙도, 안분지족 같은 것도 좋아한답니다(^^). 다만 태어난 이상 그것이 무엇이든 누구라도 원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그 무언가와 관련된 책이 있을 것이며, 그 책은 분명 도움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단돈 1-2만원이면, 아니 기술적 발전으로 한 달에 몇 천원이면 마치 도서관처럼 엄청난 양의 전자책이 손바닥 안의 폰에 담겨질 수 있고 눈으로 읽을 수도, 귀로 들을 수도 있는 행운의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쉬운 독서> 의 시대에
책의 홍수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