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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리 Dec 11. 2023

드디어 다 입대를 하는구나

더 이상 그 입들 다물길..

2023년 12월 11일, 12일을 마지막으로 넷째,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가 하루 차이로 입대를 한다. 이미 군생활중인 첫째, 둘째, 셋째도 휴가를 맞춰서 입대 배웅을 하러 세상에 나왔다. 지구상에 이런 그룹이 또 어디 있을까? 오늘도 나는 내가 덕질하는 BTS의 끈끈한 형제애에 감동을 넘어 존경을 추가한다.

그동안 군입대를 해야 하니, 군면제 특혜를 줘야 하니, 군대를 간다면 외교부 소속으로 해외투어를 하며 국고를 채우고 국위선양을 해야 한다느니, 독도로 보내야 한다느니 별의별 이야기들이 그들이 아닌 다른 모든 직업군의 입에 오르내리고 신문과 방송을 타기가 부지기수였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며 BBC는 대한민국의 국방의 의무와 군면제 특혜 논란에 대해서 손흥민과 비교를 하며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고 CNN은 멤버의 입대날 실시간 생중개를 했다.

BBC (좌)와 CNN (우)

그들은 한 번도 군면제 특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만 온갖 뉴스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뽑아내고 화제성을 만들었다. 선거철만 되면 국회에서는 누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줄듯 말듯 미끼를 던지듯 BTS 군면제 논란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결론은 없었다. 나의 일곱 청년들은 항상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 대한민국 청년이 해야 할 일을 마땅히 이행하겠다 말하지만 주위에서는 지속적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그들과 아미들을 흔들기에 재미 붙인 승냥이 떼처럼 물어뜯을 틈을 노렸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미들도 속이 터지고 화가 나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답답했을지는 맏형 진의 군입대 발표 후에 그들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1년의 시간 동안 진을 필두로 드디어 일곱 모두 입대라는 것을 한다. 진의 입대 결정 후에 몇몇 국회의원들은 애국심을 운운하기도 하고, 저출산을 갖다 붙이며 환영한다, 국위선양을 하길 바란다 하는데 너나 잘하세요! 더 이상 그 사악한 입들에서 BTS가 언급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없을 거라 믿고 싶을 뿐이다. 나는 군생활을 하고 있고, 해나갈 우리의 일곱 청년들에게 특별한 국위선양 따위는 바라지 않는다. 다른 군인들처럼 본인의 할 몫만을 잘하고 무사히 무탈히 제대해서 완전체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더 이상 건들지 말기를!

제발 남준이, 에어팟 잃어버리듯이 총알 잃어버리지 않기를...
제발 석진이, 아재개그 본능으로 상사 사랑받아 불려 다니지 않기를...
제발 윤기, 출퇴근길 들켜서 사생들, 파파라치들 달라붙지 않기를...
제발 호석이, 군복을 루이비통처럼 소화한다고 해서 체질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제발 지민이, 살쪄도 사랑스러운 지민이니 스트레스받지 않기를...
제발 태형이, 86킬로까지 안 찌워도 되니 다치지 말고 인간관계에 상처받지 않기를...
제발 정국이, 군대 체질이라며 군대에 못 박겠다고 하지 않기를...
제발 아미들, 쌈박질하지 말고 완전체 기다리며 아포방포하기를...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옆에 잘생긴애 by 방탄소년단 트위터 (aka X) 게시물 @2023.12.11

ps. 지극히 주관적인 아미의 의견으로, 아미를 대표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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