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노래

친 구

by 여목 임재광

우리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이었으니까 열 살이 지났을 무렵이다. 얼마 전에 초등학교 찍은 사진을 친구가 보내 줬다. 문득, 잊고 지냈던 오래된 추억들이 불처럼 일어나서 달려왔다. 나는 사진을 보고 그냥 눈물이 났다.

세월이 너무 빠르게 달려간 같아서 슬프고, 시절이 너무 그리워서 슬프고, 친구들이 모두 너무 보고 싶어서 슬프고….. 하지만 분명히 아름답고 소중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었다.

기억은 아직도 파랗게 가슴에 남아 있는데 이제 우리 나이가 어느덧 칠십을 걸음 앞에 두고 걸어간다. 손등에는 주름이 아무렇게나 흩어지고 자고 나면 여기저기 마디에서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고.. 우리도 이젠 나이가 들긴 둘었나 보다.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이 즐겁기만 하던 시절, 그때는 우리가 나이 들고 머리가 하얗게 백발이 거라고는 아무도 몰랐는데 어느덧 우리가 할아버지가 됐다.

친구야.

그래도 요즘 백세시대라고 하니까 살까지는 아니더라고 년은 함께 즐기고 편안하게 누려야 하지 않겠니? 너는 내게 아니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친구 잔어.


세상은 열병으로 혼란한데 되는 죽마고우마저 많이 아프다고 한다. 친구가 손가락 조차도 움직이기 힘든 투병 중에 카톡을 보내왔다.

"친구아, 네가 많이 보고 싶다. 서울 오면 어릴 추억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함께 먹자"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약혼과 결혼 사회를 모두 내가 죽마고우다. 걷잡을 없는 슬픔이 솟구쳐 눈물이 왈칵왈칵 쏟아졌다.

친구야. 많이 아프지…?

미안하구나. 내가 아픈 조금이라도 나누어 함께 아파 주고 싶지만 그럴 없어서 안타깝다.

친구야.

그래도 견디야 한다. 좋은 생각만 하고 즐거웠던 기억만 끄집어내고. 나는 믿는다. 의지가 나쁜 놈들을 물리칠 있을 거라고

네가 나에게 전에 내게 카톡으로 보낸 편지 기억하지?

네가 9월에 온다고 하니 나는 정말 좋았다. 우리 만나서 지난 옛날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놀자. 만나는 몸은 아무 이상이 없게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친구야.

말처럼 나는 걱정하지 않을 테니까 너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맛있는 네가 살까? 아님 내가 살까.?. 아니다, 내가 살게. 퇴원 축하는 겸해서 내가 사야지. 대신 너는 약속 지켜서 서울 가면 환한 모습으로 손을 잡아줘야 한다.

친구야~^^

아파도 조금만 참고 견디면 훌훌 털고 일어날 거라고 나는 믿는다. 나 서울 가면 바다가 있는 곳으로 친구들이랑 함께 놀러 가자.

신께 매일매일 기도할 . 친구는 아직 우리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친구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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