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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삼삼 Oct 06. 2023

혼자서 다 하지 않는 연습

프리랜서의 레버리지

위임에도 연습이 필요해


연이어 새벽 퇴근하는 바쁜 한주를 보냈다. 급한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친 혼돈의 상태에서 책 <레버리지>에서 배운대로 이참에 작게라도 아웃소싱을 시도해보려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몽은 실패했고, 편집고수인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위임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에게 설명하는 에너지와 시간 소모 +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었다. 그렇지만 위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을 떠올리며, 더 큰 위임이 필요할때를 대비해 연습해본 좋은 기회였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비슷한 분야 종사자들과의 느슨한 네트워킹이 꼭 필요할것 같다.



바쁠 때, 어떤 일을 위임할까?


지금 당장 위임할 만한 일을 추려봤다.

인포그래픽(디자인+노가다)

웹용 gif 제작(노가다)

행사 제작물 베리에이션(노가다)


이중 이런 이유로 1번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하기 싫고 상대적으로 자신이 없어서

다른 작업자의 새로운 스타일을 보고 배우고 싶어서


문제는 부족한 시간에 비해 자료를 이해하고 설명하고 정리해서 넘기는 일에 에너지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고, 결정적으로 크몽에서 구한 작업자분이 갑자기 개인사정으로 작업을 취소하셨기 때문에 무산이 되었다. 정말로 큰 사정이 생기셨을 수도 있지만.. 어쩐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후에 든 생각은, 차라리 이때 무산된 것이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이게 이전 시리즈와 통일감이 있어야하는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었는데, 내가 미처 원고와 자료의 연관성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덜컥 디자인을 통으로 위임했다가는 첨부터 다시 바꿔야하는 불상사가 생겼을 것 같기 때문. 완전히 일의 특성을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당분간 단순작업을 위임하는 편이 좋겠다. 아니면 나보다 월등한 실력자에게 넘겨야 하는데 그러면 외주비로 쓰느라 남는게 없으니까.. 고민이다. 초반에 빨리 일에 드는 시간과 순서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견적을 매겨야 하는데, 어찌 순서가 반대로 되어버렸다.�



네트워킹 드리븐(=특정 영역에서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의 도움을 받기)


다시 사람을 구하고 설명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밤새자는 마음으로 일했다. 마감의 힘으로 반나절만에 디자인 틀을 다 잡아놓았는데, 막상 밤새려니까 연이은 야근으로 노가다가 너무 힘든것이었다. 실날같은 희망으로 편집디자이너인 친구에게 연락했고, 마침 금요일 약속이 취소되었다며 흔쾌히 작업을 해주었다ㅠㅠ 감사. 그는 우리나라에서 저력있는 편집디자인 에이전시 근무자로, 부탁한 일을 너무 잘 해주었다. 나는 그가 마무리해준 시안을 보고 아. 이건 이렇게 정리하면 되는구나 배울수 있었다. 인디자인 단축키와 꿀팁을 배운건 덤. 종종 나보다 특정 영역에서 월등한 사람에게 일을 위임함으로써 나의 수준을 조금씩 높여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견적', '운영', '회계', '재태크', '영업' 등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각분야에서 월등히 뛰어난 사람을 찾아 대화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져야겠다.



느낀바 3줄 요약

- 모든걸 다 혼자 하지 않는 연습하기

- 인맥의 중요성을 느꼈다. 필요할 때 일을 위임할 수 있는, 동종업계 프리랜서 네트워킹을 알아봐야겠다.

- 나보다 뛰어난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계속 레벨업하기(만남 약속 잡기)


참고하면 좋은 책: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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