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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삼삼 Jan 12. 2024

기록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기획: 이름과 로고

사고의 확장을 돕는 문구점 3화

지난 캐릭터 제작 편에 이어서 브랜드 이름을 짓고, 로고를 만들어 보았다. 참고로 캐릭터는 아래와 같이 디벨롭이 되었다. 상상력을 발휘해 두 캐릭터에 부여한 재밌는 스토리가 있는데, 언젠가 만화로도 제작해보고 싶다.

@inkoasis_


우리는 각자 본업이 있는 디자이너와 에디터로, 이건 사이드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매일 시간을 떼어 쓰지 않으면 진행이 하염없이 늦어지곤 했다. 결국 매일 오전 개로님과 온라인으로 만나서 각자 작업하는 시간을 갖고 있고, 작업물이 마음에 안 들어도 '60%만 하자, 맘에 안 들어도 이번주를 넘기지 말자.'를 되뇌면서 어설프게라도 뭔가를 생산해보려 노력 중이다.






브랜드에 이름 붙이기


에디터 개로(지난 편 대리님)님과 각자 생각해 보기로 했다. '사고의 확장을 돕는 문구점'을 뭐라고 이름 지어야 할까. 처음에 '사고'나 '생각', '문구'에서 파생되는 단어들을 생각해보기도 했고, 유명한 카페 '프릳츠(Fritz)'처럼 아무 의미 없는 세 글자 단어인데 발음이나 생김새가 독특한 단어들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a. 참고) 브랜드 작명을 위한 지표들

호소력: 브랜드 이름이 잠재고객의 관심을 끄나요?
신뢰성: 브랜드 이름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신뢰성이 있나요?
구매 의도: 브랜드 이름이 사람들로 하여금 제품을 구매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나요?
발음 용이성: 브랜드 이름을 발음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가요?
관련성: 브랜드 이름이 응답자들의 필요성과 욕구를 반영하고 있나요?
독창성: 이 브랜드 이름은 다른 이름들과 얼마나 다르나요?

출처: ServeyMonkey


지표를 참고는 하되, 내 것이니까(?) 직관적으로 끌리는 이름으로 하고 싶었다.


b. 챗GPT가 제안해 준 브랜드명 중 일부

이 과정에서 의미 없는 세 글자 단어도 추천해 달라 했는데, 이미 있는 성인용품 브랜드 이름을 추천해 줘서 당황스러웠다. 필터링해서 선정하는 건 인간의 몫. 아래는 개로님이 괜찮은 것들을 추려본 것이다.

펜웰(Penwell)

브레인스케치(BrainSketch)

인스파이어펜(InspirePen)

샌드펜(SansPen)

잉크오아시스(InkOasis)

잉크토즈(InkTales)

먼데이마인드(Mondaymind)

띵크파운드(ThinkFound)

모노스파클(MonoSparkle)

모마토(MoMato)

띵코디오(thinkodio)


이 중 우리는 '잉크오아시스'와 '띵코디오'를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잉크오아시스'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음날 다시 생각해도 안 까먹고 잘 떠올랐기 때문. '띵코.. 그 뭐였더라?' 이런 것보다는 이름에서 주는 이미지가 쉽게 연상되고 잘 기억에 남는 '잉크오아시스'로 선정했다.


의미는 만들기 나름이라 생각하지만, 생각을 위한 도구인 '잉크(Ink)'와 자신을 위한 성찰에 목마른 사람을 위한 '오아시스(Oasis)'의 조합이 꽤 그럴듯했다. 이름에서 주는 아날로그적인 느낌과, 영감의 샘이 흐를 것만 같은 인상이 좋았다. 게다가 이름으로 너무 오래 고민하고 싶지 않았다.


로고 만들기


로고디자인은 이런 것들을 고려했다.

1) 잉크가 살짝 번진 느낌으로 '확장'의 이미지를 줄 것

2) 섬세하면서 러프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ink와 Oasis를 각각 섬세한 세리프체(사고)와 두께감 있는 고딕(확장)으로 조합해보려 했는데, 여러 가지 시도 끝에 이런 모양으로 나왔다.


@inkoasis_


디자이너라서 시각적인 요소들 위주로 고민하게 되는데, 사실 우리가 어떤 서비스나 상품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남아 있고, 아직 현재진행 중이다. 이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나와 개로님은 빠른 추진력으로 단기간에 여러 테스트를 돌려보기에 최적화된 사람들은 아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우리의 특성이 비슷한 누군가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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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imseony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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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공

박서연 | 브랜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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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info.parksy@gmail.com

Mobil. 010.9727.7986

Web. park-s-y.com(리뉴얼중)

-

www.blog.naver.com/imseony_

www.behance.net/33park

www.brunch.co.kr/@imseony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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