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e Square _ Secret [ e ] DIition
행복이란 게 마치 숨바꼭질 같았겠지
골목 모퉁이
방구석 책장 뒤
침대 밑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았겠지
영원히 술래라고 느꼈겠지
* STOP → 경고
Fiction에 대한 해독력이 19% 이하는 이것을 보는 것은 명백히 금지합니다.
* 픽션(Fiction)
: 허구, 진짜 아닌 가짜. 꾸며낸 이야기, 없는 이야기
내 인생.
ㅊ ㅓ ㅇ ㅡ ㅁ
ㅇ ㅡ ㄹ ㅗ
무.엇.을
하 고~~~~~~~~~~~~~~~~~~~~~~~~~~~~~~~~~~~~~~~~~~~~~~~~~~~~~~~~~~~~~~
싶.
은.
지 .
알. 아. 냈. 어.
휘갈겨 쓴... " 유 서 "
살아 숨 쉬었던 게 아니라
지칠 때까지 버터오기만 했어
잠드는 순간마다
그냥. 이대로 사라져버렸으면...하고 바라면서
그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비극적 현실에 등돌렸을 뿐
여기까지 오는 순간에 나는 없었어.
그리고 또 내일조차 없었어.
애벌레
에게는
끝이지만
나비
에게는
시작이다.
「 애프터 양.® After Yang, 2021 」
# 앞면
죽음이라는 것은 단절이 아니예요.
지금에서는 죽음이지만 내세로 보면 새로 태어남일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태어남이 고통의 시작이고 죽음이 안식이 될 수도 있어요. 「 월호스님 」
# 뒷면
천국으로 가는거지.
글쎄, 그럴까 ?
엄마가 죽었을 때
엄마는 아무데도 안 갔어.
그냥 망가져 있었어.
천국은 있는데
아무도 가 본 사람이 없어
사람이 죽으면 혼이 승천하면서 구름에 닿는 순간
비가 돼서 떨어지는 거야
그러니
천국을 본 사람이 없어
심각할거 없어
지어낸 애기야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Swallowtail butterfly, 1996 」
심각할 필요없어요.
* 픽션(Fiction) : 허구, 진짜 아닌 가짜. 꾸며낸 이야기, 없는 이야기
* STOP → 경고
Non-fiction에 대한 거부감이 19% 이하는 이것을 보는 것은 명백히 금지합니다.
* 논픽션(Non-fiction)
: 허구(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마지막에 가는 곳이
천국이라면 여기가 천국인가 ? 「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Swallowtail butterfly, 1996 」
우면동의 형사정책연구원에 있는 박형민 박사는
박사과정 10년만에 2008년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논문을 냈다.
자살행위의 '성찰성'과 '소통 지향성' 1997년~2006년 유서분석과 '소통적 자살'에 관한 연구
10년동안 자살자들이 남긴 유서를 분석하고 그 속에 담긴 자살자들의 욕구와 의미를 파악한 논문이다.
나는 달리 할 말은 없습니다.
단지 한 80살을 살아보건데
다 똑같은 고해에서 허덕이는데...
「 꽃들아 수고 많았다. 법정스님 추모특집 다큐 」
■ 2005년 1월 6일
죽고 싶다는 생각은 100번도 넘게 해봤습니다.
죽으면 끝날까. 죽으면 편해질까.
이대로 죽기엔 15년밖에 못 산 내 인생이 너무 아깝지만 계속 이렇게 사는 것보단 나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남은 5년이 정말 자신이 없다.
만약에 이 죽음에 성공하면 뭐라고 하실 거예요?
반항심에 저지른 충동적 자살?
아니요...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일입니다.
죽음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삶에 아무런 낙이 없다면서요.
...지금 저 도 그렇습니다. 살아갈 가치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14세, 여, 중학생, 2005년 1월 6일 추락사
이 여성의 자살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성적 비관으로 인한 우발적인 자살로 보일 수 있는 사례이다.
그러나 자살자는 자신의 죽음이 '반항심에 저지른 충동적인 자살' 이 결코 아니라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일' 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죽음에 대한 생각을 100번도 넘게 해 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2005년 11월 9일
내 나이 스물.
젠장,머릿속이 복잡해.
정말 사는 게 지겨워!
[2-05-076, 19세, 여, 2005년 11월 9일 익사]
2005년에 사망한 고인의 유서에서 그녀는 자신의 20년 동안의 인생을 '젠장' 이라는 단어로 요약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술집에서 생활비를 벌어 충당하며 이혼한 어머니와 살고 있었으며 자신이 임신한 사실과 술집에 다닌다는 것을 어머니가 알게 되자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9월 23일
너무나 두렵다. 이 공포가 오늘은 가시나 했더니 월요일로 미루어졌다.
머리가 계속 아프다. 모든 일이 되지 않는다. 난... 몇 번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언제쯤이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것도 정해진 내 인생에...
■ 5월 14일
정해진 죽음 앞에... 나의 가치에 대한 비웃음이 비시시 흘렀고
삶에 미련을 두고 있는 나 자신이 싫었고 한심했지. 잘들 있으라고 하고 어서어서 가야지.
■ 5월 15일
내 인생의 살아 있음을 조금만 더 기다리자 아주 조금만
안녕 세상아.
■ 6월 12일
너무 많이 죄송해요. 아빠 엄마 언니 미안해요. 근데 나 인제 그만 아플래요.
정말 그만 아프고 싶어. 내가 하늘 가서 우리 식구 지켜줄게요. 부디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며 살아가길 빌어요. 엄마 건강 항상 신경쓰고 다들 이런 말 하면서 떠나는 날 용서하세요. 그만 아플래요...
[2-04-023, 24세, 여, 환자, 2004년 6월 12일 추락사]
4~5년간 척추분리증으로 고통받다가 2004년 사망한 24세 여성의 경우에도
정말 그만 아프고 싶다며, 고통을 끝내기 위해 죽음을 결심했음을 알리고 있다.
■ 12월 22일
혼자서 상처받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던 시간은 자신을 위해 미화시키는 작업이 얼마나 오만한지...
나 완전 구제불능이야. 짜증 난다. 나란 인간 콱 죽어버려 이 XXX 아.
자유로운 사람들에겐 어쩐지 무거운 향기가 날 것만 같아.
[1-04-045, 21세, 여, 대학생, 2004년 12월 22일 익사]
2004년에 사망한 21세 여성에게도 자기 자신에 대해 이처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녀는 자신에 대해서 '구제불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사건 발생에 즈음하여 1년간 사귀어 오던 남자친구에 대한 실망과 편입시험 실패 때문인 좌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아래의 인용문은 그녀가 자신의 휴대전화의 메모기능을 사용하여 작성한 유서이다.
8월 20일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은 다시금 실망하게 될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된다.
희망은 결국, 결국은 좌절로 끝나기 마련이니까.
그러나 인간은 항상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으므로...
희망이 없으면 인간은 자살할 수밖에 없으므로...
그래서 인간은 희망을 꿈꾸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좌절을 꿈꾸는 것이다.
알아
모두 아픔에 대해 아는 척을 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척을 하래
행복한 꿈 꾸라고 말을 하고 다들 자는 척을 하네
행복이란 게 마치 숨바꼭질 같았겠지
골목 모퉁이
방구석 책장 뒤
침대 밑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았겠지
영원히 술래라고 느꼈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ekKnNTpm3Cs
「 죽지마 - 매드클라운 (Mad Clow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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