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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이야기
2학년이 되는 날. 1층에서 3층으로 교실을 옮기고 나는 2학년이 돼있었어요.
신입생들이 처음 학교에 오는 날이었죠.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2학년이 된다는 것만 생각했지
내가 2학년이 되면 누군가가 1학년 교실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그날... 그 소녀를 처음 보게 됐어요.
2학년 첫 수업시간이었지만 전 그냥 멍하니 창가 밖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한참을 창밖을 바라보다 시선을 조금 내려보니 1학년 신입생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채 지루함을 억지로 참으며 교장선생님의 쳐다보고 있었지만 마이크로 흘러나오는 소리는 흘려보내고 있었죠.
그 순간 신비한 한 소녀를 보게 됐어요
아니... 그 수많은 신입생 중에 그 소녀만이 내 시선을 빼앗아 갔어요
3층에서 운동장까지의 거리가 얼마가 되는지 아시나요?
그 경험은 말로 표현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믿지 못하겠지만. 어쩌면. 나조차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정말 그 소녀가 선명히 보였어요
그 신비해 보이는 소녀가 눈 속에 호기심을 가득 채우고 두리번거리며 학교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참을 수 없던 교장선생님의 말씀도 결국엔 끝이 났고
신입생들은 담임 선생님을 따라 각자의 교실로 들어갔죠
전 여전히 그 소녀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소녀가 학교로 들어갈 때까지 그 소녀를 바라보았어요
마침내 내 시야에서 그 소녀가 사라져 버렸어요
그 순간. 수업 종료 시간 소리가 내 귓가를 스쳐 지나갔고
전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무작정 1층으로 뛰어내려 갔어요.
그리고 1학년 1반부터 그 소녀를 찾아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나"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 하기엔 믿을 수도 없는 일이었어요 } 1반을 지나고 2반을 지나고 정확히 몇 반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교실 뒷문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냥 그 소녀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어요 막상 그 소녀를 보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그제야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 소녀와 눈이 마주치고 난 그 소녀에게 눈이 멀어버린 것처럼 한동안 그 소녀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어요
찰나의 순간의 지나 전 최면의 걸린 듯 그 소녀 앞으로 다가가고 있었고
이내 그녀의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거리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나는 아무 말도, 설명도 없이 그녀에게 그냥 호주머니에 있는 것을 꺼내주었어요
지금 당장 내 마음을 줄 수 없으니 뭐라도 주고 싶었었나 봐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랬었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그냥 그 소녀에게 아무 이유 없이 이끌렸던 거였나 봐요 }
내 호주머니에 있던 것은
내가 그녀에게 건네주었던 것은 그건, 초콜릿이었어요.
그렇게 만난 거예요.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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