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즈 리턴® /
짝짝짝!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실패를 (거하게) 축하합니다.
뭐가 되고 싶냐?
난 모델이 되고 싶어.
별 볼 일 없을수록 꿈은 크게.
패션모델?! 아니 프라 모델.
그 시절 나에겐
샴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는 마짱 <마사루>이 있었다.
우리가 하는 거라곤
뭐. 뻔하다.
동급생들 돈을 갈취하고
수업 땡땡이치며 옥상에 올라가 무료한 시간을 죽이는 것.
왜 이 딴짓을 하냐고?!
이유 따위가 있을 리가 없잖아!
사건은 늘 불현듯 찾아온다.
어느 날, 우리가 돈을 갈취했던 녀석 중 한 명이 복싱을 하는 친구 데려왔다.
젠장~
마짱이 한순간에 깨지고 말았다.
마짱은 복싱을 배워 복수하자고 했다.
나는 그저 알았다고 했다.
복싱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마짱이
나에게 스파링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그저 알았다고 했다.
이런. 마짱이 내 앞에 쓰러져 있다. 내가 마짱을 쓰러트린 건가?!
마짱의 당황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미안함과 알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난다.
마짱은 그날 체육관을 떠나기 전 나에게 말했다.
네가 챔피언이 되고 내가 두목이 되면 다시 만나자.
항상 붙어 다니는 마짱이 없는 복싱은 재미가 없었다.
난 복싱을 그만두려 했지만 관장은 한마디로 마음을 바꿨다.
"원한다면 그만둬도 된다.
하지만 친구 때문에 그만두는 건 안돼.
"권투는 단체경기가 아니다."
"난 그날 이후 처음으로 진지하게 권투를 대했고 어느 날 내 손에 신인왕 트로피가 들려있었다.
어느날. 마짱이 체육관으로 찾아왔다.
그의 모습은 예전과 사뭇 달라져 있었다.
고급 외제차에 덩치들이 큰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마짱이 조직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 같았다.
그 이후로 몇 번 마짱을 마주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 우리의 만남은 점점 적어졌고
어느 날부터 마짱을 보는 날은 없었다.
시간이 흐를 만큼 흘렀다.
그래서 "내가 챔피언이 됐냐고?!"
아니.
난 지금 배달 중이다.
5번째
배달을 마치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인사하듯이 다가왔다.
마짱이었다.
마짱은 모습은 누군가
심하게 꾸겨버린 듯 망가져 있었다.
마짱은 불편해 보이는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직도 권투해?!
나는 말했다. 그만뒀어.
마짱은?! 아무것도 안 해.
오랜만에 학교에 가볼래 ?!
나는 그저 알았다고 했다.
나는 물었다.
"마짱. "우리는 이제 끝난 건가?!" <절망의 카운터펀치>
그는 답했다.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희망의 카운터펀치>
이것은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혹독한 청춘을 견뎌낸 우리의 이야기다"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계절은 ...
아프게 피고 활짝 진다.
그렇다...
모든 청춘의 계절은 다르지 않았다.
→ ■ "나는 너의 실패를 축하한다."
이제 넘어지는 것이 두럽지 않다.
넘어지면 일어서면 된다.
괜찮다. 이미 내가 해온 일이다.
추락하면 올라갈 길을 찾으면 된다.
할 수 있다. 여태껏 내가 해왔던 일이다.
추락의 순간에
날개를 피워내는 새처럼
과거의 실패는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아니다.
생명의 탄생처럼 귀하게 축하할 일이이었다.
두려움에 물러서던 뒷걸음질은
최대한 멀리뛰기 위한 충분한 거리가 되었고
날개 따위 피워낸 적 없다는 듯이 나의 처절한 추락<실패>을 고대하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1%의 가능성만 있다면 99%의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과거 불가능할 것 같이 느껴지던 것들이 현재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
그래서 "실패는 과정을 통해서 더 성숙해진다"라는
믿음은 언제나 희망적이며 그것이 오늘을 바꿀 수 있는 답이 되기도 한다.
그 무엇보다....
실패(과거. 트라우마)는
내가 저지른 사건이 아니라 일어난 상황이라는 것
그리하여 나에게 일어난 모든 상황은 경험적 체험이기에
조금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거하게 안아줄 수 있는 기회이며
그 무엇이 되거나 이루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마주하는 일이 될 테니까...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류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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