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머금은 채 미소 짓는 탈출 이야기

■ 인투 더 와일드® /

by IMSpir e Diti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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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인가?!"

원래의 이름으로 부른다면, 크리스토퍼 존슨 맥캔들리스.

올바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알렌산더 슈퍼 트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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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형보다 무형을 사랑한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항상 모험을 즐기는데 쓰였다. 심지어 4살 때는 집에서 6블록이나 떨어진 곳에서 헤매다 이웃의 부엌에서, 의자 위에서, 사탕함에서 발견되곤 했다.




https// : 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한다.

난 지금 걷고 있다. 야생 속으로... com


고등학교 졸업 축하 식사자리에서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졸업을 축하한다. 선물로 새 차를 사주마. 그는 생각했다. 나의 부모님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구나... 부모님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제가 새 차가 왜 필요하죠? 제가 고급차를 원한다고 생각하세요? 새 차는 필요도 없을뿐더러 제가 원하지 않아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그는 대학을 무사히 마치고 좋은 회사를 찾아다니는 대신 톨스토이나, 잭 런던, 소로 같은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외롭지만 극단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찾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말한다. 가고 싶은 곳에 맘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유쾌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마음속에는 항상 법의 굴레와 넌더리 나는 책임들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다. "정말 무결한 자유" 길은 항상 서쪽으로 나있다.


6월 말경. 대학에서 부모님께 오빠의 마지막 성적표를 보내왔다.

거의 모두가 A였다. 남아공 인공 차별 정책, 아프리카의 현대 정치와 식량 위기, A의 향현은 계속됐다.


7월 말이 돼도 오빠한테서 소식이 없자. 부모님은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크리스는 전화를 소유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부모님은 오빠를 놀래줄 요량으로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5월 말. 관리인에 말에 따르면 크리스 <오빠>가 방을 비운 건 그때라고 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세놓음”이라는 표지만 있었고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9월 초, 부모님은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버려진 차 하나가 크리스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크리스가 돌아오려고 한다는 어떤 표시도 없었다. 하지만 크리스가 고생하고 있다는 증거 역시 없었다

경찰이 생각하기에는 크리스가 스스로 선택해서 떠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영화. 인투 더 와일드 >


그의 성격대로 크리스는 탈출 역시 극단적으로 이뤄냈다. 그를 자신 답지 못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으로부터 말이다. 난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부모에게 자식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대학 졸업이라는 지루한 4년을 참았고 의무를 끝 마쳤을 때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을 부여받았으니까.


무엇보다 나답지 못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으로부터 대학이라는 추상적 개념과 아이디어의 세계. 안전 불감증, 부모, 물질 과잉의 세계에서 벗어나야만 했을 것이다. 타인의 눈에 비친 자신이 아니라 온전히 혼자되었을 때 어둠 속 빛에 그을리는 그림자를 통해서 진정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걸 그는 알았을 테니까. 그리하여 그에게 여행과 탈출은 다르지 않았고 떠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가 하고 있는 말은 꼭 해야만 했던 말이다. 그리고 난 믿는다.

그가 하고 있는 일 역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그는 그의 이야기를 썼다.

그 이유를 말해주는 사람도 그일 것이다.


새장 안에 갇힌 당신처럼, 난 그런 걸 싫어해요. 나에게 준 돈으로 방랑하는 건 너무 쉬워요

돈 한 푼 없는 지금 생활이 훨씬 흥미로워요. 난 내 인생을 앞으로 올 시간을 위해서 살기로 했어요

자유와, 아름다움, 이런 것이 너무 좋아서 버릴 수가 없어요


알래스카에 갈 거예요. 난 바깥세상의 모든 길이 될 거예요. 저 바깥세상이요

나 스스로요 시계도, 지도도, 도끼 뭐 이런 거 아무것도 없이요 단지 저 바깥세상이요

큰 산 하늘 뭐 이런 거만 있는 저 바깥세상... 야생이요


거기 가면 뭘 할 건데? 그냥 사는 거죠 그냥 있는 거죠

특별한 그 시간, 그 공간 속에서요. 만약 내가 돌아오면 여행에 관한 책을 쓸 거예요.


그는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로드 바이런의 말로 대변한다.


길 없는 숲에는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는 황홀함이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한다. 난 지금 걷고 있다 야생 속으로... – 로드 바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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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가 야생으로 첫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이다. 그것은 탈출과 여행의 기묘한 동거의 시작이었다. 그의 여행 속에는 아주 달콤한 것들이 있을 거라는 기대와 설렘이 부풀린 풍선처럼 둥둥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행을 머금은 채 미소 짓는 탈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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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탈출은 없고 오늘도 떠나지 못할 때, 떠나고 싶어도 떠나고 싶은데 떠날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정말이지 영화밖에 없다. 영화는 현실을 침묵시키고 경험이라는 달콤함을 선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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