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방향이었고
그 끝의 장소는 어디가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시간이 무심히 나를 스쳐지나가기 시작하는 나이가 될때쯤
나는 내가 다다를 곳에 거의 다 왔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손끝이 아니라 볼끝에서 무언가 느껴진다면 바닥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난 더 아래로 추락한다.
.
.
.
.
.
.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었다.
어둠조차 보이지 않는 그곳에 나는 다다랐다.
... 그리고
알게되었다.
나는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내 마음은 이곳에 있었던 것이었다.
추락을 통해
고통의 밑바닥의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통.
그곳은
고통의 낙원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확실한 진실을 마주한다.
나는 불행하기 위해 이곳에 온것이 아니다
다시는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이곳에 온것이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현 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TO. [ IM ] / FROM. Silhouett [ e ] / Code : U+221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