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에서 진실이 죽었다.
미련 없이 청춘을 매장할 준비를 마쳤다.
그들의 완성품.
어른이 된 아이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애써
미소를 지어본다.
마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똑같이 찍어낸 정돈된 미소.
그들이 만들어 놓은 상품 <성공>이라는 결과물의 겉모습은 참으로 팔릴 만하게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텅 비어 있다.
어른이 된 아이는
거울을 바라볼 때마다
나라는 존재와 마주한다.
나는 왜?
내가 이다지도 어색할까?!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나인데,
왜 난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걸까?!
차마,
눈을 똑바로 마주할 수가
없어서 이내 그는 고개를 돌린다.
픽션에서 진실이 죽었다.
미련 없이 청춘을 매장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스스로 묻는다.
이것은 부끄러움의 문제일까?!
진실에서 도망치려는 의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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