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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선영 Apr 17. 2021

경계 없는 어울림

piece of 41




 성곽 근처에 경계 없는 공간이 있습니다. 무아치. 그 안에는 조선 시대 가구와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가 함께 있고, 가야 시대 토기가 아프리카 소품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동서양은 꽤나 잘 어울리고, 시간이 묻어난 물건들은 지금도 낯설지 않습니다.


 며칠 전 아이유의 팔레트(유튜브)에 공유가 나왔어요. 둘 사이의 시간차는 음악을 두고 경계가 흐릿해졌어요. 그런 공유를 위해 아이유는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개여울'을 불렀고요. 그녀의 꽃갈피 앨범은 세대를 관통하는 작업으로 크게 회자되었죠.


 무아치나 아이유처럼, 지나간 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지금과 어울리도록 재배치하는 분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습니다.


〰️ 아이유. 개여울

'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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