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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

러브 레저베이션

by 임트리

자비스가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마당에 놓여있던 진의 장화부터 확인했다고 합니다.

비로소 안심하며 활짝 웃었다더군요.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크록스보다 맨발이 유행인 섬에서 장화는 쓸모가 없었지요.

버려진 듯 방치된 장화에는 모래가 가득했습니다.

자비스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반가운 두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고 합니다.

마음은 다급히 호루라기를 입에 물었다고 합니다.


삐빅- 후퇴하라.

삐빅- 후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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