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의 법칙들
가끔은 바다 너머 도시가 그립다
목이 마르다
나를 업어 키운 언어가 그리워 목이 갈라진다
물끄러미 혼자 있는 선착장
문장이 훌륭한 책 한 권이 절실해
여름휴가가 영원토록 끝나지 않을 섬에서
바다 허리춤에 솟아난 무지개를 보다가
아이쿠야, 걸려버린 고독병
멀리서 그가 걸어온다.
여기 있을 줄 알았다는 턱짓
등 뒤에 숨겨온 레모네이드 주스를 내밀고
문장 한 줄로 적기 어려운 눈짓
마른 목을 축인다
열대의 기분에 젖어버리자
그래, 오늘은 그저 뜨겁게 있자
고독하고 고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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