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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트리 Jul 11. 2024

Take it easy

블루의 법칙들

내 땅에서는, 

쉬이 살면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쉬이, 삶이 어려운 사람이 되었다. 

쉬운 것은 어려운 것보다 어려운 것. 

그때는 몰랐다. 

세상의 원인과 결과는

곧잘 찬란하거나 초라한 것 둘 중 하나라고 여겨

평생의 반절에는

이유도 있고 목적도 있어야지 했다. 


그의 땅에서는, 

어려울 게 뭐 있냐고 했다. 

배가 고프면 일어나 밥을 먹으면 되었다. 

바다로 나갔다 돌아와 춤추고 사랑하는 숨소리들. 

모두가 알았다. 

어려운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어요. 


야자수가 바람에 몸을 떨며 

섬에게 들은 귓속말을 전해준다. 

단순해지라 말하오. 

정신 차리라 그러오. 

도시는 잊으라 달랜다오. 


암만 그래도 나는 전부 모르는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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