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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it easy

블루의 법칙들

by 임트리

내 땅에서는,

쉬이 살면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쉬이, 삶이 어려운 사람이 되었다.

쉬운 것은 어려운 것보다 어려운 것.

그때는 몰랐다.

세상의 원인과 결과는

곧잘 찬란하거나 초라한 것 둘 중 하나라고 여겨

평생의 반절에는

이유도 있고 목적도 있어야지 했다.


그의 땅에서는,

어려울 게 뭐 있냐고 했다.

배가 고프면 일어나 밥을 먹으면 되었다.

바다로 나갔다 돌아와 춤추고 사랑하는 숨소리들.

모두가 알았다.

어려운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어요.


야자수가 바람에 몸을 떨며

섬에게 들은 귓속말을 전해준다.

단순해지라 말하오.

정신 차리라 그러오.

도시는 잊으라 달랜다오.


암만 그래도 나는 전부 모르는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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