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찮아질 때까지
사람들이 자꾸 물어봐.
괜찮아?
나는 아파 죽겠는데,
그냥 봐도 잘 알 텐데,
또 물어보네.
괜찮아? 정말 괜찮아?
그럼 애써 웃으면서 대답해.
응, 괜찮아.
정말? 에이, 그럴 리가.
맞아. 안 괜찮아.
자기들도 알면서 괜히 물어봐.
위로라고 건네는 그 한마디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그들은 몰라.
아파보지 않으면,
상실을 겪어보지 않으면,
그게 친절인 줄 알고,
배려라고 착각해.
참고, 버티면서
겨우겨우 벼랑을 올라왔는데,
괜찮아?
그 한마디에 다시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는 걸
그들도 알았으면 좋겠어.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그들이 이해했으면 좋겠어.
아직, 괜찮지 않지만
언젠가는 괜찮아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