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나 역시 창작을 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매체를 즐길 때는 가장 순수한 독자/관객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온전하게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작가라고 남의 작품에 어떤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편협한 사고에 사로잡히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해 내내 시간만 죽이게 된다.
나는 영화를 볼 때 팝콘을 먹지 않는다.
그만큼 영화에 집중하고 싶어서다.
나는 영화가 좋다.
그냥 순수하게 영화 자체가 좋다.
장르도 가리지 않고,
객석에 앉아서 두 시간 남짓 보내는 그 시간이 참 좋다.
그래서 그 좋은 느낌을 글로 남기려고 한다.
앞으로 남길 리뷰에는,
'팝콘 무시 지수'를 도입하려고 한다.
말 그대로 영화 몰입도를 말하는 지표가 되겠다.
몰입도가 높일수록 팝콘을 무시하는 지수가 커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