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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민 NIRVANA Apr 06. 2017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이란 피사체

이별을 하던 날,

당신이 했던 부탁을 기억해?

핸드폰에 저장한 사진을 모두 지워달라는 것이었어.

그리고 나는 군말없이 그 부탁을 들어주었잖아.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내 머릿속에 저장된 당신 얼굴들은 어쩌지.


매순간 내 눈이 당신이란 피사체를 담았는데,

그건 무슨 수로 지우는지 방법을 알면 좋겠다.


그리움도 깊어지면 병이 되니까.

치유할 수 없는 병이 되기 전에 멈추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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