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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당신이란 피사체
이별을 하던 날,
당신이 했던 부탁을 기억해?
핸드폰에 저장한 사진을 모두 지워달라는 것이었어.
그리고 나는 군말없이 그 부탁을 들어주었잖아.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내 머릿속에 저장된 당신 얼굴들은 어쩌지.
매순간 내 눈이 당신이란 피사체를 담았는데,
그건 무슨 수로 지우는지 방법을 알면 좋겠다.
그리움도 깊어지면 병이 되니까.
치유할 수 없는 병이 되기 전에 멈추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