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날씨- 유리창은 그림이되고 영상이 되게 하네

by 연우


이렇게 길게 비가 내린 적이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20200810_131750.jpg
ReactNative-snapshot-image5668562885874448209 (1).png
ReactNative-snapshot-image6518514336701340897.png


다행히 비가 오면 아이는 장화를 신고 비옷을 입고,


비 속으로 웅덩이 속으로 뛰어들 생각을 합니다.




자유롭게 다니지 못함을 속상해 하면서도


보통의 날에 허락되지 않는 빗속 춤을 상상합니다.




보름산 미술관 마지막 수업이 있던 날,


아이가 수업 들어 가고 저는 카페에 올라와 있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쏟아졌습니다.


유리 창은 그림이 되고 영상이 되었습니다.


비를 맞고 흔들리고 빗방울들을 머금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모습에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그러할거라 생각합니다.




재난 상황을 보는 듯한 날씨는


기운빠지게 하고 나의 무력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일상을 지낼 수 있게 합니다.




이런 날들이 아니었다면 소중했을 많은 이야기를


떠올리는 순간이 많았을까 생각합니다.




-



요즘 날씨는 그렇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내 글의 첫 독자가 되는 설레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