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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주 May 12. 2020

'나'가 또렷해져야

정혜신 / 당신이 옳다



어디가 '나'라는 존재 자체인가. 남들은 다 나를 부러워하는데 내가 이러는 건 사치스러운 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은 불안하고 외로울 수 있다. 그럴 때 나는 괜찮은건가 아닌가. 그때는 내 생각이 옳은가 아니면 내 감정이 옳은가. 감정이 항상 옳다. '나'라는 존재의 핵심이 위치한 곳은 내 감정, 내 느낌이므로 '나'의 안녕에 대한 판단은 거기에 준해서 할 때 정확하다. 심리적 CPR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도 감정에 따라야 마땅하다.




/




'나'가 또렷해져야 그 다음부터 비로소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정혜신 <당신이 옳다>






'적정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들여다봐야 할 '감정'에 대해서 또렷하게 바라보고 설명하고 있다. 워낙 많은 이들에게 소문이 난 책이었고 우연히 책장에 꽂아두게 되었지만 왠일인지 쉽게 펼쳐볼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함께 하는 이가 있어서 읽게 된 것이지.




조금 걱정도 하면서 펼쳤지만, 내가 그동안 간과해 온 수많은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마음이 흔들.


'위로'를 못하고 '공감'이 진정 어렵다고 생각할 때가 참 많았는데 그 '공감'이라는 것이 타자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나'를 온전히 공감받을 수 있어야 다른 이들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것이라고.




너무나 또력하게 또박또박 이야기해주는데 마음이 뜨끈해진다. 

'나의 존재'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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