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구나, 우리
3월 29일 목요일, 결혼 D+475
하루 걸러 하루로 불안이 새로워진다. 내가 나를 갉아 먹는 기분도 싫고, 고작 이 정도 나이에 내려야 할 결정들이 너무 많은 것도 버겁다. 호떡과 밤에 수다 떨고 볼 부비다 자는 게 낙인데, 오늘은 호떡이 술에 절어 왔다.
하루를 뺏긴 기분.
휘청이면서 옷을 벗고 찬 물로 벅벅 세수를 하더니 씻지도 않고 누워버리는데 참, 고단해보여서 눈물이 핑.
너도 나도 힘든 하루를 보냈구나. 옷에 페브리즈라도 뿌려 줘야지. 그리고 나도 씻고 자야지.
긴 긴 밤을 끝내야지.
《너와 이혼까지 생각했어》는 저희 부부(아내: 임우유, 남편: 호떡)의 싸움 이야기를 펴낸 독립출판물로 월/목요일 브런치판을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