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고 있어

쉬어가는 글

by 여우씨

일부러라도 마주치고 싶고

더 깊은 대화를 해보고 싶고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 욕심이 나는 걸

못난 나의 속마음을 들킬까봐

못된 질투심을 들킬까봐

꽁꽁 숨겨두고 싶으면서도

자꾸만 보고싶은 이 마음은

구겨진 자존심을 꼬깃꼬깃 펴서라도

용기를 내보고 싶지만.


또 다시 반복될까봐

똑같은 상처를 받을까봐

알고보면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나를 알아채고 네가 도망갈까봐


그래도 어쩌면 혹시,

내가 너를 욕심내고 있다고 말하면

조금은 나를 봐줄까 싶어서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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