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글
고단한 그녀의 삶이 불쌍했다.
슬픔도, 아픔도 아닌 동정과 연민.
그 감정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녀를 보면 또 가엾게 여길 것이다.
따뜻하고 가정적인 남자를 만났더라면
꿈만 보고 달려갈 수 있는 환경이었더라면
그저 자신의 몫만 충분히 해내며
가족의 품에 안겨 자랐더라면.
그랬다면 그녀가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라의 존재가 주는 기쁨보다
그녀의 삶에 미치는 고통이 더 크다면
나는 기꺼이 내 것을 내어줄 수 있을텐데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생각해서 버틴 것 처럼
당신 역시 나를 위해 조금 더 살아줬으면 좋겠어.
부디.
[나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