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녀에게

쉬어가는 글

by 여우씨

고단한 그녀의 삶이 불쌍했다.

슬픔도, 아픔도 아닌 동정과 연민.

그 감정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녀를 보면 또 가엾게 여길 것이다.


따뜻하고 가정적인 남자를 만났더라면

꿈만 보고 달려갈 수 있는 환경이었더라면

그저 자신의 몫만 충분히 해내며

가족의 품에 안겨 자랐더라면.

그랬다면 그녀가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라의 존재가 주는 기쁨보다

그녀의 삶에 미치는 고통이 더 크다면

나는 기꺼이 내 것을 내어줄 수 있을텐데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생각해서 버틴 것 처럼

당신 역시 나를 위해 조금 더 살아줬으면 좋겠어.


부디.


[나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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