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킹키하라
2022/08/11(목) 19:30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9열
155분(인터미션 20분)
135,000(조예할)
찰리 이석훈
롤라 서경수
로렌 김환희
돈 고창석
니콜라 이윤하
조지 김용수
엔젤 전호준 한준용 한선천 이종찬 김강진 윤현선
어린 찰리 윤도영
어린 롤라 유주헌
Charlie from North hampton, meets Simon from Clacton.
Let's make boots.
오늘 느낀 점은:
모두 아팠구나.
처음 봤을 때는 왜 모두 롤라에게만 그러는지, 상처받는 롤라만 보였는데-
오늘은 모두 -심지어 돈과 급발진하는 찰리까지- 모두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각자의 삶이 힘들었겠구나, 아픔이 있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2막 내내 운 것 같다.
비록 창석돈 목소리가 많이 들리지 않고 찰리를 자꾸 혼내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 설명할 수 없는 느낌.. 돈 짬바인 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악의가 없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좋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암튼 오늘 조합, 연기, 케미가 어마어마했다.
모든 캐릭터가 그냥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느낌이라, 굳이 한 분 한 분 언급하지 않아도 그냥 너어어어어어어어무 좋았다는 말 밖엔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완벽함이었다.
두 번의 방문에서 모두 놀랐던 건-
중년의 부부, 가족이 진짜 놀라울 정도로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킹키 티셔츠까지 입고, 커튼콜 때 함께 안무를 추는 것을 보는 것도 킹키가 주는 감동이지 않을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영원히 킹키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