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민 저
#비전공자를위한개발서적 #북리뷰
29명의 베타리더 검증으로, ‘함께 만든’ 입문자 맞춤형 도서
29명의 베타리더와 함께 입문자에게 꼭 맞는 난이도, 분량, 학습 요소 등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와 개념은 한 번 더 풀어 쓰고, 적절한 예시와 비유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일러스트와 캐릭터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혼자 공부해 본’ 여러 입문자의 초심과 눈높이가 책 곳곳에 반영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입문 개발 서적을 둘러보다가 평이 꽤 좋은 책이 있길래 덥석 집어왔다. '두께가 조금 얇다'는 뜻의 얄팍한이 표지에 떡하니 쓰여 있으니 얇고 넓게 현업에서 꼭 필요한 지식만 다루겠다 싶었다. 물론 책도 두껍지 않아서 좋다. 목차, 해답을 제외하고 내용만 보면 270페이지 정도 되는데, 진짜 잘 읽힌다.
이 책은 혼자 공부하는 입문자라면 원할 다음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한다.
깔끔한 개념 정리
요약/문제 제공
308개 용어&개념 수록
인덱스 페이지만 봐도 도움이 될 만한 용어가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발 문서 작업한 지 그래도 이제 2년 되었다고, 풍월까지 읊지는 못하지만 관련 개념들은 대강 이해하고 있었던 터인데, 그 개념을 깔끔하게 정리해 줘서 매우 유익했다.
인터넷에서 이 개념들을 하나씩 찾아봤다면 엄청나게 많은 정보 속에서 나한테 필요한 것을 찾아 정리하기에 바빴을 것 같은데, 이 책은 용어집 수준으로 대신 정리해 준 느낌이다. 검색도 뭘 알아야 할 텐데,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헷갈리고 비슷한 용어들의 장단점을 비교해 주고, 어떤 경우에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 잘 설명한다. 고급편으로 넘어가면 자료형, 프로그래밍 방식, 오류 처리, 언어별 프레임워크 등 실무에서 알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개념들이 역시 비교 형식으로 정리한다.
요약/문제 제공
이 책만의 차별점은 각 절이 끝날 때마다 해당 절에서 설명한 내용의 요약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는 것이다. 앞에서 읽었던 내용을 간단히 복습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덧.
책의 첫 문장부터 마음에 들었다. 로버트 C. 마틴의 ⟪Clean Code⟫라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한데,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코딩 = 글 쓰기
프로그래밍 = 글짓기
개발 = 책 쓰기
개발자가 하는 일은 작가가 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뮤에서 유를 창조하고 누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한다는 것도 비슷하죠. 다만 개발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작가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작성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심지어 문서화 관련된 내용도 있다. 문서화를 개발 과정에 넣다니, 참 훌륭하신 분인 것 같다.
테크니컬 라이터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