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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y Dec 24. 2023

헨델, 메시아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공연 기록

2023/12/14(목) 19:30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층 2열

120분(인터미션 15분)

24,000원(문화릴레이할인)


소프라노 김순영

알토 조영화

테너 브라이언 기블러

바리톤 양준모

지휘 박종원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서울시 합창단



베토벤의 <합창>처럼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도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에 빠질 수 없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부활절 시즌에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연말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오라토리오는 성경이나 기타 종교의 경전, 도덕적 내용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서사적인 대규모 악곡이다. 오라토리오라는 이름은 교회의 부속 예배당 또는 기도실을 뜻하는 오라토리움(oratorium)에서 유래하였다. 이름의 기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라토리오는 원래 종교적인 음악이었으나 세속적인 내용을 가진 오라토리오도 상당히 많이 작곡되었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작곡되고 있는 음악장르 중 하나이다.

출처: 오라토리오, 나무위키


*공연 정보: 

https://www.sejongpac.or.kr/portal/performance/performance/view.do?performIdx=33868&menuNo=200004




비가 억수같이 왔지만 저렴한 가격에 너무 고퀄의 공연을 봐서, 영원한 크리스틴 순영솦과 양준모 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저녁이었다. 



하프시코드(harpsichord)를 원 없이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처음 보는 악기가 있어서 연주에 더 집중하게 됐다. 일반 트럼펫보다 훨씬 작은 피콜로트럼펫이었다. 48번 "The trumpet shall sound"에서 이 악기의 매력적인 소리를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여담: 컨디션이 안 좋으셨는지 입장하시고부터 계속 조셨다. 그러다가 일어나셔서 코러스 맞춰 립싱크 좀 하시다가 다시 숙면.. 다시 일어나셔서 악기 만지작.. 다시 숙면..... 하긴 트럼펫은 1부 중엔 딱 한 번 등장하니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 공연 시작하고 40분 후가 되는 17번 코러스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하니.. 그래도 너무 계속 피곤해하셔서 심각하게 조마조마했다. 2부 때는 좀 나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9vRLMxoyA

"Hallelujah!"Chorus from the Messiah HWV 56 by George Frideric Handel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그 유명한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다. 영상 초반에 보면 합창이 시작함과 동시에 관객들이 모두 일어선다. 런던 <메시아> 초연 당시,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부분에서 자신도 모르게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국왕이 일어서니 다른 관객들도 국왕을 따라 일어서야 했고, 이후로 청중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 공연에서도 일어서서 공연을 즐기신 분들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12번 코러스 "For unto us a Child is born"(33:21)가 너무 좋았다. 작년 서울시합창단의 제163회 정기연주회《한여름의 메시아》 풀영상이 있어서 공유한다. 솔리스트 역량이 대단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ygb0xfEvzEA


그리고.. 순전한 덕심으로 붙여 넣은, 헨델 <메시아> 중 바리톤 양준모 님 파트 모음

https://youtu.be/yn82tYMt8NI?si=UMQskq9k7akxdMoS

헨델, 메시아(Handel, Messiah) 2023.12.15 _ 바리톤 양준모 Bar. Antonio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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