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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멤버미 Apr 21. 2018

필사 92일차(쉬어감)

사월이 꽃들은 - 장국진

2018.04.19

사월은
꽃이 피었다가 지는 달이다

그러나 우리
사월은
피기도 전에 꽃이 지는 달.
정녕, 태양도 화창한
사월의 하늘 아래
너와 나는 피지도 못한
원한의 피를 머금고

사월의 꽃들은
피기도 전에,
찢기운 꽃잎이 흩어져 간,
화려한 내일을 위하였기
순혈도 나 어려서 애처로운
사월의 꽃들은.

태극 깃발이 휘날린
조국의 하늘은
피지도 못한
꽃잎이 뒤엎인
오, 사월의 하늘에 꽃은 져 가고

그 하늘에
별들은 또
빛나고
내일이면 우리
사월이 핀다


#1일1시 #100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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