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조이닝 후기3

by 아이리스 Iris

<지난 이야기>

카타르로 향하는 첫 쩌리 비행.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젠틀맨을 만난 아이리스.

그의 범상치 않은 예언을 듣고

기분이 매우 찜찜해있는데...




-건투를 빌어요!


크루들의 엄청난 관심을 뒤로하고 도착한 카타르.



몇몇 선배 한국인 승무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받으며 드디어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 한다.



그렇게 도착한 하마드 공항은

내내 해외 생활을 해오던 나로서도

처음 느껴보는 중동 특유의 이국적임이

가득한 곳이었다.

쭐쭐쭐 짐을 찾아

이고 지고 사전에 안내받은

대기 장소에 가 한참을

오도카니 앉아있었다.


먼저 온 나와 비슷한 차림을 한 다양한

인종의 예비 승무원(으로 추정되는)들이

공항 대기장소

한 켠 의자에 앉아있었고


iStock-599259530.jpg 세상 혼자 남겨진 기분



얼마나 기다렸을까?

스크린샷 2025-06-19 155148.png


우리의 담당자처럼 보이는 직원이

다가오더니 이름 등 기본 정보를 체크하고

대기자들의 짐을 맡기도록 했다.


잠시 밖으로 연결되는 출구로

일제히 줄을 서서 나가니

이내 어마어마하게 후끈거리는

실제로는 처음 살을 맞닿게 된

도하의 중동 공기가 훅 하고

온몸을 휘감았다.

안내받은 대로 웬 트럭에

짐을 한가득 실으니

그제서야 주위가 보였다.

아까의 대기장소와는 달리

어디에선가 속속 모여든 인파들로

가득 찬 라운지.



어느샌가 국적별 인종별로

그룹이 형성되어 하하 호호 즐겁게들

떠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정말이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그때 나는 깨달았어야 했다.

원래 내가 조인했어야 할 날짜보다

앞당겨진 그 시점에는,

나 이외에 한국인 기수는

단 한 명도 없을 거라는 것을.


그 구토 나오게 힘들다는

트레이닝 과정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한국인 동기들을

너만은 가지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러했다.

나는 최악의 배치 (batch)에

배정을 받았던 것이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나빠서도,

무슨 큰 사건이 일어나서도 아닌

그저 한국에서 온

승무원을 한 번도 꿈꿔본 적 없이

얼결에 카타르에 당도한.

한 동북 아시안 애비니쇼로서

맞이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배치였다.

1. 극강의 선입견에 사로잡혀있는

남자 인도 인스,

2.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배치 멤버들이

전직(experienced)크루들이며

(물론 그 5명에는 내가 들어간다 ^-^)

3. 한국인은커녕 동북아시아권 크루라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4. 인도+유럽 등 최강의 globality를 자랑하는

프로 승무원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한 초보 애비쇼에겐

최악의 환경이

내게는 펼쳐져 있었던 것이었다..

애비니쇼라고 다 같은

애비니쇼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우리 배치를 보며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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