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는 기간
일에도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지쳐가니까 결과물이 흐리멍덩해서 며칠을 쉬어버렸습니다. 흥이 안 나서 쉬던 유튜브 영상도 찍어보고, 새로운 제품 기획도 올리고요. (쉬었던 게 아니네) 구성도 짜서 마무리해놓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꾸준히 하면 된다는 말은 협조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타이밍도 맞아야 하는 거겠죠. 예상하던 모든 일정이 1개월이 밀려버렸는데도 혼자 아등바등해봐야 아까운 시간만 가버리고요. 어긋난 계획은 그대로 두고 새로운 일정에 맞춰 움직이다 보면 그 어긋난 계획도 맞춰질 때가 올 수도 있고요.
다 내 마음 같지 않아요.
어떤 계획은 몇 개월 동안 그대로 있으면서 남 탓을 하지만, 저는 기다려주지 않는 사람이고. 그럴 수도 있다고 흘려보내고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런가, 저놈은 왜 이런 식이고, 이 사람들은 뭐 이래! 라고 인상 쓰는 순간부터 내 감정만 다치니까요.
내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은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었는데, 남의 비위나 맞추다 끝나버릴까 무섭습니다. 모든 일이 소통하며 맞춰가야 하지만, 대부분은 일방적이니까요. 어디를 바라보고 가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기로..
작은 내 세상에서 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