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의 진짜 의미

꾸준함을 가능하게 하는 ‘내면의 근육’

by INA

사람들은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라.”
이 말은 아름답다. 그러나 실상은 너무 가볍게 사용된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싫은 것을 해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일조차도
직업이 되는 순간, 의무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때문이다.
아무리 설레던 일이라도
마감이 생기고, 평가가 생기고, 책임이 생기면
언젠가는 벽처럼 닥치는 ‘하기 싫음’이 닥쳐온다.

이 벽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사람은
그 벽 앞에서 너무 쉽게 무너진다.
좋아하는 일을 지켜내지 못한 채,
“내 적성이 아니었던가 봐”라는 말로

자신을 달래며 떠나버린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진짜 ‘직업’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그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내면의 근육을 길러야 한다.
그 근육은 싫은 일, 어려운 일, 피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과정에서 자란다.
역설적이지만, 견디는 훈련을 통과한 사람만이
결국 좋아하는 일을 오래 붙잡고 갈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은
편하고, 도파민이 샘솟는 즐거운 활동이 아니다.
오히려 힘든 환경에서도 놓고 싶지 않은 무엇,
포기하고 싶어도 끝내 붙들게 되는 무엇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단정 짓는다.
“좋아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면 결국 성공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절반만 맞다.
그 과정에는 반드시 고통 감내의 절차가 포함되어 있다.

이 전제를 외면하면,

사람은 어느새 즐거움만을 향해 달리고
불편한 순간마다 회피하게 된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막연한 ‘좋음’을 좇다가

인생의 중심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그 선택은 성장의 길이 아니라

어느새 자기 파괴의 길로 바뀌어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진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갑자기 찾아오는 깨달음이 아니다.
힘들어도 놓지 않고,

조용히 깊어지는 충성의 시간으로 이루어진다.
그 시간을 통과한 사람만이
비로소 자신이 선택한 일을

자신의 삶으로 온전히 받아들인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견딜 줄 아는 사람이

천천히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단순하지만 잊히기 쉬운 진실을
우리는 더 자주, 더 깊게

떠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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