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그다음은 내 옆사람, 그다음은 나.
영화가 남긴 문장 하나가 오래 머문다.
실습을 나간 고등학생이 학교의 '실적'에 떠밀려 악조건에서도 그만두지 못하고 선택을 강요받는다.
계속해서 버티든가 그만두고 되돌아갈 수 없는 학교를 퇴학해야 하는 기로.
착취 혹은 퇴학. 회사는 그 딜레마를 악용해 고된 노동을 시키고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는다.
혹사 당한 학생은 그 억울함과 세상의 부당함에 결국 자살...
"힘든 일을 하면 존중해 줘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게 더 무시해."
자신과 당장 상관없는 일이라고 세상의 부당한 일에 침묵하면,
부당함은 경계를 넘어 다음은 내 이웃, 다음은 나에게로,
그 현실은 다가올 것이다.
간혹, 형태와 개념만 바뀌었을 뿐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는 변함없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절망스러울 때가 있었다. '전 국민이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자기를 확립하고 평등한 권리를 보유하기 위해 일어선' 1789년 프랑스 시민 혁명 외, 부당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저항해 온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등급과 차별이 있는 듯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신매매, 노예제도, 잔혹한 형벌, 각종 차별들이 형태를 바꾸어 살아남았을지라도, 우리는 이제 그것이 '잘못'임을 '인지'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다만, 완벽한 결과를 아직 만들어내지 못했을 뿐이다.
인식이 변했고 언어가 달라졌고 법과 제도가 뒤따르는 중이다.
그 변화는 미미할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나에게는 세상을 바꿀 힘이 없다고,
나설 용기도, 이끌 지식도 없다고
무력해할 것 없다.
변화는,
부당함을 인지하고
작은 소리를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