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ender un idioma no es nada fácil
예전에 스페인어를 배운 지 5개월 됐을 때 소모임 어플을 통해서 스페인어 언어교환 모임에 한 번 간 적이 있다. 정말 그때는 뭣도 모르고 겁 없이 갔는데 가서 '올라! 소이 북북(안녕! 나는 북북이야)' 정도만 말할 수 있었는데, 듣는 것도 거의 안 돼서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거의 안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주최자 분들이 자기소개 툴, 빙고, 몸으로 말해요, 럭키 드로우 등 준비해 두신 게 많아서 첫 언어교환 모임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인스타를 이 날 다시 설치하고 시작했다. 외국인 친구들이 인스타 있냐고 물어봐서다. 하지만 그때 나는 '노 땡고'인(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 집에 돌아가서 예전에 만들어놓은 계정을 다시 살렸다. "이제 외국인 친구들 만나면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겠군!"하니까 옆에서 친구가 "진짜 사회 연결망으로 사용을 시작하는구나"한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이번에도 '일단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스페인 책방에서 하는 언어교환 모임에 다녀왔다. 그래도 그동안 공부가 되긴 됐는지 그전보다는 나아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언어교환 모임은 한 테이블에 스페인 사람 1명, 한국 사람 2명 정도로 구성해 놓으시고 질문 카드를 랜덤으로 뽑아서 말하기도 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좀 더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30분은 스페인어로만, 그 뒤 30분은 한국어로만 사용해서 대화를 나누는 규칙도 있었다.
우리 테이블에는 나와 같은 나이의 한국인과 우리보다 어린 스페인 친구가 있었다. 그 한국인 분은 그동안의 이력과 좋아하는 것 등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이야기가 잘 통했고, 곧 스페인으로 워홀을 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직접 스페인 생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시고, 나도 스페인에 '알리칸테'라는 새로운 지역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30분이지만 그 시간 동안 스페인어만 쓰려고 하니까 좀 머리가 아프고 답답했다. 그래도 아직 한국이니까 한국말을 써도 알아듣겠지 하는 믿을 구석이 있어서 안심이 되는데, 진짜 외국에 나가서 말하면 어떨까? 말만 해도 머리 아픈데, 듣는 말도 다 스페인어면 좀 피곤하겠다 싶기는 했다. 그래도 계속 스페인어만 듣다 보면 이 피곤함도 익숙해지고, 더 잘 들리고, 더 잘 말할 수 있으려나 궁금해졌다. 번호 교환했으니 중간중간 근황을 물어보며 후기를 들어봐야지.
어쨌든 이렇게 언어 교환 모임을 통해서 현지인과 직접 대화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좋은 것 같다. 대면해서 이야기 나누는 게 외국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최종적으로 하려는 것이니까 말이다. 지금은 짧은 말로 있었던 일 정도 말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내 생각과 의견도 전할 수 있을 정도로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