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중심을 지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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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각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작은 것도 의미가 무엇일까? 탐구하는 걸 좋아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 그렇구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류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휴먼디자인 시스템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에너지를 낼 수 없는 타입의 사람이란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동안 무엇하나 시작하면 몰입과 번아웃을 반복했던 이유가 그런 이유였구나…라는 걸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보자체가 백 프로 진실인 건 아니겠지만 스스로의 행동을 계획할 때 나는 에너지가 많지 않은 사람이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저는 무언가 할 때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첫 창업을 도전했을 때도, 27살에 혼자 알음알음하며 배워가는 거야!라고 했던 것들이 결국엔 몸도 정신적인 건강도 챙기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사업가의 가장 핵심적인 이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지나 보니, 스스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게 단순히 mbti나 혈액형이나 이런 정보보다 나는 어느 정도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일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현시대에는 다양한 테스트로 자신을 알 수 있는 정보와 알고리즘이 있지만, 저는 나 자신을 아는 일은 단순히 그런 지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흐름, 그리고 그것에 따라 나타나는 행동양식, 그리고 에너지를 쓰는 방향성 이런 것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해해야 나 자신에게 알맞은 루틴을 정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휴식을 잘하는 일, ”
바쁜 현대사회에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칫 잘못하면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고, 그게 나도 모르는 고갈과 번아웃, 정작 필요한 순간 지쳐 내가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면 그건 나 자신에게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론 자율 시간제로 업무룰 진행하는 직업군들도 많아져서 자신에게 맞는 루틴과 에너지 효율을 적절히 조절하며 균형 있는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시기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일과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결국 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고, 건강은 결국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