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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것,

by inarose




오늘 문득 가치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흔하게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명품이나 물건 말고 내가 가치 있다고 여겨서 쓰는 시간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그게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물론 취향 껏 물건을 사고 소비하는 일도 만족감을 주는 일 이긴 하지만, 내 삶에 있어서 “지속 가능한 가치”란 무엇일까 생각했다.


나는 내가 웃을 수 있는 시간,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꿈이나 생각을 하는 시간,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좋은 영감을 주고, 가치 있는 것을 더 가치 있게 해 주고,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좋은 물건을 사고, 어떤 소비를 하는 일시적인 가치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도 내게 중요한 가치라고 회자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


삶에서 정말 크고 대단한 것들을 이룬 사람들은 대체로 현실의 시스템에 적응한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불합리하고 이상한 구조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충돌하는 대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본질을 탐구해서 결국엔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해 나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내겐 그런 일들 중 하나는,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이다. 집과도 거의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나는 그 시간이 절대 아깝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진심이었기 때문이었고, 그 순간에 진심으로 임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신념이 있는 사람만이 자신만의 가치를 구성해 나가고, 그런 가치들로 삶을 촘촘히 만들어가는 건 아닐까?


앞으론 내가 지켜온 신념과 가치들로 인해 더욱더 웃을 수 있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웃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겐 그 삶은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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