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기억의 조각들

각성

by 시더로즈


1화: 기억의 조각들





다음 날 아침, 스타는 알람시계 소리에 깨어났다. 하지만 잠시 동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어젯밤의 일들이 꿈처럼 어른거렸다.


'정말 꿈이었을까?'

스타는 책상 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평범한 교과서들과 필기구들만 있을 뿐이었다. 어디에도 반짝이는 별 모양 다이어리나 말하는 요정은 없었다.



"역시 꿈이었구나..."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일어나려던 그 순간, 가방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좋은 아침이야, 스타!"


"꺄악!"


스타는 깜짝 놀라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가방을 열어보니, 책갈피 모양으로 변해 있던 루미가 금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 놀라지 마! 나는 평상시에는 이렇게 책갈피로 변신해서 숨어있을 수 있어. 안전하거든!"


"그럼... 어젯밤 일이 정말..."

"☆ 당연히 진짜야! 넌 이제 별빛 도서관의 수호자라고!"

스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루미를 바라봤다. 하지만 작은 요정이 눈앞에서 말하고 있는 이상, 부정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루미야, 나는 정말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마법소녀라니..."

"☆ 평범하다고? 스타, 너는 절대 평범하지 않아!" 루미가 흥분해서 말했다. "너는 스타시드야! 먼 별의 왕국에서 온 진짜 공주라고!"


"공주?" 스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그때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래층에서 들려왔다.


"스타야, 아침 먹어!"


"☆ 빨리 숨어야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들키면 안 돼!"

루미는 재빨리 스타의 수첩 사이로 들어가 평범한 책갈피로 변했다.


학교에 가는 길, 스타는 계속 루미의 말을 생각했다. 별의 왕국의 공주라니... 그런 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스타! 좋은 아침!"


"어? 아, 미나야. 안녕."

"왜 이렇게 멍해? 혹시 어제 아르바이트에서 무슨 일 있었어?"


순간 스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설마 미나가 뭔가 눈치챈 건 아니겠지?


"아... 아니야. 그냥 좀 피곤해서."


"그럼 오늘은 일찍 들어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미나의 따뜻한 배려에 스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수업 시간 내내 스타는 집중할 수 없었다. 자꾸만 어젯밤의 일들이 생각났고, 루미가 한 말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별의 왕국... 스타시드... 진짜 내가?'


점심시간이 되자, 미나가 스타의 팔을 잡았다.

"스타, 같이 점심 먹자. 오늘 날씨 좋으니까 옥상에서 먹으면 어때?"


"응, 좋아."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미나가 문득 말했다.


"스타야, 너 가끔 되게 신비로워 보여.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스타는 숨이 멎을 뻔했다. "뭐... 뭔 소리야?"

"아니, 그냥! 분위기가 그래. 특히 별 이야기할 때. 눈이 완전 반짝반짝해져."


'별 이야기...' 스타는 자신도 모르게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어릴 적부터 별을 보면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마치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 같은...


"☆ 그것은 네가 진짜 별에서 왔기 때문이야."

수첩에서 루미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다행히 미나는 듣지 못한 것 같았다.


방과 후, 스타는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루미가 책갈피에서 튀어나왔다.


"☆ 스타! 오늘은 네게 보여줄 게 있어!"


"뭔데?"


"☆ 네 진짜 기억들이야. 마법을 쓸 때마다 조금씩 봉인이 풀리거든."

루미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갑자기 스타의 앞에 반짝이는 별빛 거울이 나타났다.


"이건..."


"☆ 기억의 거울이야. 여기서 네가 잊고 있던 과거를 볼 수 있어."

거울 속에 희미한 영상이 떠올랐다. 아름다운 별의 궁전, 그리고 긴 은발의 어린 소녀가 별빛 정원에서 뛰어놀고 있는 모습...


"저게... 나야?"


"☆ 맞아. 너는 루나스텔라 공주였어. 별빛을 다스리는 왕국의 마지막 희망이었지."

영상 속에서 어린 루나스텔라가 손을 뻗자, 꽃들이 별빛으로 반짝이며 피어났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왜 내가 여기에...?"

거울 속 영상이 바뀌었다. 어둠에 휩싸인 성, 무너지는 탑들, 그리고 울고 있는 어린 공주...

"☆ 보이드 군단이 별의 왕국을 공격했을 때, 네 부모님은 너를 지구로 피신시켰어. 네가 안전할 때까지 기억을 봉인하고..."


"부모님은 어떻게 되셨어?"


루미가 잠시 침묵했다. "☆ 그것은... 아직 확실하지 않아. 하지만 분명히 어딘가에서 너를 기다리고 계실 거야."

스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자신에게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


그 순간, 도서관의 책들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 또 보이드 군단이야! 이번에는 더 많이 왔어!"

창밖을 보니, 도서관 주변에 검은 그림자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내가 해야 하는 거지?"


"☆ 그래! 하지만 조심해. 이번엔 강한 적들이야."

스타는 스타 다이어리를 꺼냈다. 이번에는 더 확신을 갖고 외쳤다.



"별빛의 힘으로!"


변신한 스타는 이번에 더 자연스럽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들도 더 강했다.


"스타라이트 빔!"


별빛 줄기가 그림자들을 밀어냈지만, 계속해서 더 많은 그림자들이 나타났다.

'이상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때 거울 속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어린 루나스텔라가 별들과 대화하며 더 큰 힘을 이끌어내는 모습...


"그래... 별들과 함께..."

스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별들이여, 나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순간, 하늘의 별들이 실제로 반짝이며 스타에게 에너지를 보냈다. 그 힘으로 모든 그림자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 대단해! 별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공주의 증거야!"

변신이 풀린 후, 스타는 창밖의 별들을 바라봤다.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이 수수께끼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나에게 이 비밀을 언제까지 숨겨야 할지...


"☆ 스타, 걱정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명확해질 거야."

"응... 그러길 바라."


스타는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자신의 진짜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다고.

그런데 그때, 도서관 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저기 불빛이... 스타가 아직 안 나왔나?"


미나의 목소리였다.


다음 화에서 계속...

2화에서는 미나가 스타의 비밀을 눈치채기 시작하고, 더 큰 위험이 스타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보이드 군단의 진짜 목적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화, 금 연재
이전 01화별빛 도서관의 수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