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정체
"어? 저기 불빛이... 스타가 아직 안 나왔나?"
도서관 밖에서 들려온 미나의 목소리에 스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 큰일이야! 들키면 안 돼!" 루미가 급하게 책갈피로 변했다.
스타는 재빨리 도서관 불을 끄고 뒷문으로 몰래 나갔다. 그리고 돌아서서 마치 지금 막 정문으로 나온 것처럼 연기했다.
"미나야? 여기서 뭐 해?"
"어? 스타!" 미나가 놀란 표정으로 돌아봤다. "너 지금 나온 거야? 방금 도서관에서 이상한 불빛이..."
"불빛?" 스타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아마 관장님이 뭔가 정리하고 계신가 봐. 나는 방금 나왔어."
미나는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도서관을 바라봤다. "근데 너 요즘 이상해. 뭔가 숨기는 것 같아."
"뭘 숨겨? 나는 그냥..."
"그냥이 아니야!" 미나의 목소리에 진심이 담겨 있었다. "우리 친구잖아. 무슨 일 있으면 말해.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스타는 마음이 아팠다. 미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루미의 말대로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비밀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조금 피곤한 것 같아."
미나는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표정이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래... 그럼 일찍 들어가서 쉬어. 내일 보자."
"응, 안녕."
미나가 떠나고 나서, 스타는 한숨을 쉬었다.
"☆ 위험했다!" 루미가 다시 나타났다. "친구에게 들키는 게 제일 위험해. 감정이 개입되면 판단을 흐리거든."
"하지만 미나는 내 유일한 친구야..."
"☆ 그래서 더 위험해. 스타, 마법소녀의 정체는 절대 비밀이어야 해. 그래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어."
다음 날 학교에서도 미나의 시선이 계속 느껴졌다. 수업 시간마다, 점심시간마다, 미나가 스타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스타야, 어제 도서관에서 정말 이상한 빛을 봤어. 번개 같기도 하고, 별빛 같기도 하고..."
"아, 그거? 아마 가로등 불빛이 창문에 반사된 걸 거야."
"가로등이 무지개색으로 반짝여?"
스타는 식은땀을 흘렸다. 미나의 관찰력이 이렇게 뛰어날 줄이야.
"그건... 잘 모르겠어. 나는 못 봤거든."
점심시간, 화장실에서 루미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 조심해야 해. 네 친구가 너무 많이 의심하고 있어."
"어떻게 하지? 거짓말하는 게 너무 싫어."
"☆ 마법소녀의숙명이야. 모든 사람이 그래 왔어."
그때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스타는 재빨리 루미를 숨겼다.
"스타야, 여기 있었구나."
미나였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진지한 표정이었다.
"미나야..."
"스타, 솔직히 말해줘." 미나가 스타의 어깨를 잡았다.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어제부터 계속 이상해."
"정말 아무것도..."
"거짓말 그만해!" 미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는 네 친구야! 뭔가 위험한 일에 휘말린 거 아니야? 누가 너를 괴롭히는 거야?"
스타는 미나의 진심어린 걱정을 느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미나야..."
"이상한 빛, 너의 변한 행동, 그리고..." 미나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어제 밤 네 머리카락이 잠깐 은색으로 반짝였어. 가로등 불빛 때문일 수도 있지만..."
스타는 깜짝 놀랐다. 변신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던 걸까?
"그건..."
그 순간, 학교 전체에 정전이 일어났다. 복도에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 보이드 군단이야! 학교까지 왔어!"
루미의 급한 목소리가 들렸지만, 미나도 함께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미나야, 여기 있어. 나는 도움을 부르러..."
"안돼!" 미나가 스타의 팔을 잡았다. "함께 있어야 해.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복도로 나가보니, 검은 그림자들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교과서와 노트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공부에 대한 꿈과 목표를 훔쳐가고 있어..." 스타가 중얼거렸다.
"뭐라고?" 미나가 놀란 표정으로 스타를 바라봤다.
"아, 아니야. 그냥..."
그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미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미나야, 위험해!"
스타는 본능적으로 미나를 밀어냈다. 그 순간, 스타의 손에서 은색 빛이 번쩍였고, 그림자가 잠시 물러났다.
"너... 방금..."
미나가 스타를 바라보는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나야, 설명할게. 하지만 지금은..."
"스타..." 미나의 목소리가 떨렸다. "너 혹시... 마법소녀야?"
스타는 말문이 막혔다.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 들켰다!" 루미가 급하게 나타났다. "어쩔 수 없어! 빨리 변신해야 해!"
미나는 말하는 별 요정을 보고 더욱 놀랐다.
"정말... 정말이었구나..."
"미나야, 미안해. 숨기려고 한 게 아니라..."
"지금은 설명 나중에!" 루미가 외쳤다. "아이들이 위험해!"
스타는 결심했다. 이제 미나 앞에서 비밀을 지킬 필요가 없었다.
"별빛의 힘으로!"
미나 앞에서 처음으로 변신하는 스타. 은색 드레스와 별 티아라를 쓴 마법소녀로 변한 스타를 본 미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스타... 정말 너무 아름다워..."
변신한 스타는 별빛 펜을 들고 그림자들과 맞섰다.
"스타라이트 빔!"
하지만 이번 적들은 더 강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더 많은 꿈과 희망을 흡수해서 힘이 강해진 것 같았다.
"☆ 스타! 혼자서는 힘들어!"
그때 미나가 앞으로 나섰다.
"스타! 내가 도울게!"
"미나야, 위험해!"
"우리 친구잖아!" 미나가 외쳤다. "친구라면 함께 싸우는 거야!"
미나는 도서실로 뛰어가서 책들을 안고 왔다.
"여기 아이들의 꿈이 담긴 작문집이야! 이걸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스타는 깨달았다. 미나의 순수한 마음과 우정의 힘이 자신의 마법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미나야, 내 손을 잡아!"
"응!"
두 사람이 손을 잡는 순간, 스타의 별빛이 더욱 밝게 빛났다.
"프렌드십 스타라이트!"
우정의 힘이 더해진 별빛이 학교 전체를 감쌌다. 모든 그림자들이 사라지고, 훔쳐간 꿈들이 아이들에게 돌아갔다.
변신이 풀린 후, 미나가 스타를 꽉 안아주었다.
"스타야, 정말 대단해. 네가 이런 일을 하고 있었구나."
"미나야, 미안해. 숨겨서..."
"괜찮아. 이제 알았으니까 더 도와줄 수 있어!" 미나의 눈이 반짝였다. "나도 마법소녀의 친구가 된 거네!"
"☆ 하지만 절대 비밀이야!" 루미가 강조했다.
"당연하지!" 미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만의 비밀!"
이제 스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진짜 친구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함께 싸워줄 사람이 생겼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위험의 시작이기도 했다. 보이드 군단이 스타의 정체를 더 빨리 알아챌 수도 있고, 미나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었으니까.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어." 스타가 중얼거렸다.
"걱정하지 마!" 미나가 밝게 웃었다. "우리는 최고의 팀이야!"
창밖으로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새로운 동료를 환영한다는 듯이.
3화에서는 미나와 함께하는 새로운 모험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보이드 군단의 리더, 이레이저 퀸이 드디어 직접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