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진실
보이드 마스터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던 그날 밤, 스타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레이나 언니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렸다.
'언니가 정말로 나를 구하려 했는지... 그게 무슨 의미일까?'
그때 방 안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스타는 몸을 돌렸고, 그곳에는 이레이저 퀸의 모습을 한 레이나가 서 있었다.
"언니!"
"조용히 해. 다른 사람들을 깨우면 안 돼." 레이나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지만, 어딘가 슬픔이 섞여 있었다.
"왜 여기에..."
"너에게 진실을 말해주러 왔어." 레이나가 창가에 앉았다. "보이드 마스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그리고... 그 말이 거짓은 아니야."
스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무슨 뜻이야?"
레이나는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왕국이 멸망하던 날... 부모님은 정말로 너만 구했어. 나는 버려졌지."
"그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냐." 레이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사실 나는... 너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남았거든."
"뭐?"
"보이드 마스터는 스타 코어의 위치를 찾고 있었어. 만약 우리 둘 다 도망쳤다면, 그는 끝까지 쫓아왔을 거야. 그러면 너도 안전하지 못했을 테고."
스타는 숨이 막혔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께 말했어. 나를 미끼로 쓰라고. 내가 여기 남아서 보이드 마스터의 관심을 끌 테니, 그 사이에 루나스텔라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라고."
"언니..."
"처음에 부모님은 반대하셨어. 하지만 내가 계속 설득했지. 왕국의 미래는 루나스텔라에게 달려있다고, 나는 언니니까 동생을 지키는 게 당연하다고."
레이나의 목소리가 점점 떨렸다.
"그런데... 보이드 마스터에게 잡힌 후, 나는 너를 원망하기 시작했어.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는지, 왜 나는 항상 뒷순위인지..."
"언니, 나는 몰랐어..."
"알 필요 없었어." 레이나가 쓴웃음을 지었다. "너는 어렸고, 모든 건 어른들의 선택이었으니까."
"그럼 지금이라도..."
"늦었어." 레이나가 고개를 저었다. "보이드 마스터의 힘에 너무 오래 노출되었어. 내 마음속 어둠은 이제 지울 수 없을 만큼 커졌어."
그때 레이나의 몸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어. 보이드 마스터가 눈치채면..."
"언니, 가지 마!"
"루나스텔라, 들어." 레이나가 급하게 말했다. "보이드 마스터의 진짜 목적은 스타 코어가 아니야. 그건 미끼일 뿐이고..."
"그럼 진짜 목적은?"
"시간의 근원을 찾는 거야. 우주의 모든 시간을 되돌려서, 감정이라는 게 생기기 전 상태로 만들려는 거지."
스타는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 열쇠는..." 레이나가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너와 내가 함께 있을 때만 열리는 거야. 자매의 결속된 힘으로만..."
"언니!"
레이나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말했다.
"미안해, 루나스텔라. 그리고... 사랑해."
다음 날, 스타는 미나와 루미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그럼 언니가 악역이 된 건 스타를 구하려고..." 미나가 눈물을 훔쳤다.
"☆ 레이나 공주는 진짜 언니였구나." 루미도 슬픈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제 더 큰 문제가 생겼어." 스타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보이드 마스터는 나와 언니의 힘을 이용하려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해?"
"언니를 구해야 해. 그리고 함께 보이드 마스터와 맞서야 해."
"☆ 하지만 그게 바로 보이드 마스터가 원하는 거 아닐까?"
스타는 잠시 생각했다. "그래도 해야 해. 언니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
그날 밤, 도서관에서 스타는 별빛 명상을 했다. 언니와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언니... 들려?'
한참 후, 희미한 대답이 들려왔다.
'루나스텔라... 위험해. 오지 마...'
'언니, 나는 언니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바보야... 그러다가 너까지...'
'우리는 자매잖아.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어.'
텔레파시 대화 중에, 갑자기 보이드 마스터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감동적인 자매애군. 하지만 그것이 너희들을 파멸로 이끌 것이다.'
'보이드 마스터!'
'시간의 근원을 열기 위해서는 자매가 함께 절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곧 올 것이다.'
연결이 끊어졌다.
스타는 결심했다. 보이드 마스터의 계획을 알았으니,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나야, 루미야."
"응?"
"☆ 뭔데?"
"내일 최종 결전이 있을 것 같아. 언니를 구하러 갈 거야."
"나도 갈게!" 미나가 즉시 대답했다.
"☆ 나도!"
"고마워. 하지만 정말 위험할 거야."
"친구잖아." 미나가 웃었다. "위험할 때 더 함께 있어야 하는 거야."
그날 밤, 세 사람은 마지막 준비를 했다. 스타는 새로 얻은 스타 코어의 힘을 완전히 마스터하려 했고, 미나는 응원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 방법을 연구했다.
"☆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거야." 루미가 말했다.
"응. 좋은 결말로." 스타가 대답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언니를 정말 구할 수 있을까? 보이드 마스터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까?
창밖의 별들이 평소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내일의 전투를 응원하는 것 같았다.
"언니, 기다려. 꼭 구해줄게."
스타는 마지막으로 하늘에 약속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언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내일이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진짜 평화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