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 Episode 1: "죽음이 두려운 밤"

"죽음이 두려운 밤"

by 시더로즈



밤 11시, 뉴로시티

스마트폰이 울립니다.

띠링!

[엄마]





아들아 할아버지께서 오늘 밤 돌아가셨단다 내일 장례식장으로 와줄 수 있니?


손이 떨립니다.

화면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할아버지.

작년 설에 봤던 마지막 모습.

"잘 지내거라."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도 언젠가..."

중앙 스크린에 알림이 뜹니다.

[ 긴급 상황 감지 ]
[ 실존적 불안 급증 ]
[ 죽음에 대한 공포 ]
[ 심박수 상승 ]

소크라테스가 급히 종을 칩니다.
땡땡땡땡땡!

"긴급 회의! 최고 등급!"

조정의 홀, 심야 긴급 회의

철학자들이 급히 모입니다.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스크린을 켭니다.

[ 오늘의 안건: 죽음에 대하여 ]

현재 상황:

트리거: 할아버지 별세


감정: 슬픔, 공포, 혼란


핵심 질문: "나도 죽는다"


위험도: 패닉 가능성


침묵.

무거운 침묵.

니체가 먼저 말합니다.

"...할아버지."

플라톤이 눈물을 닦습니다.

"좋은 분이셨는데..."

칸트가 고개를 숙입니다.

노자가 창밖을 바라봅니다.

데카르트가 떨리는 손으로 키보드를 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말이 없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천천히 말합니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1차 공포: 니체의 반항

니체가 벌떡 일어섭니다.

"싫어!"

그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죽고 싶지 않아!"

"더 살고 싶어!"

"더 경험하고 싶어!"

"더 느끼고 싶어!"

니체가 주먹을 쥡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야."

"내가 사라지는 거야."

"나의 기억도,"

"나의 경험도,"

"나의 사랑도,"

"모두 사라지는 거야."

그가 소리칩니다.

"그게 두려워!"

"할아버지가 가셨어."

"그럼... 할아버지는 어디 계셔?"

"아무데도 없어."

"그냥... 없어."

니체가 주저앉습니다.

"나도 언젠가..."

"없어지는 거야."

2차 위로: 플라톤의 영혼

플라톤이 조용히 일어섭니다.

"니체."

그가 니체의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할아버지는 사라지지 않으셨어."

니체가 고개를 듭니다.

"무슨 소리야? 돌아가셨잖아."

플라톤이 설명합니다.

[ 플라톤의 영혼 불멸론 ]





몸과 영혼: - 몸: 물질, 유한함, 소멸 - 영혼: 비물질, 무한함, 불멸 죽음: = 영혼이 육체라는 감옥에서 해방되는 것 = 이데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 진정한 자유


플라톤이 말합니다.

"할아버지의 몸은 떠나셨지만,"

"할아버지의 영혼은 여전히 존재해."

"우리가 보지 못할 뿐이야."

"더 나은 세계로 가신 거야."

그가 창밖의 별을 가리킵니다.

"저기 어딘가에,"

"할아버지의 영혼이 평화롭게 계셔."

3차 의심: 데카르트의 질문

데카르트가 손을 듭니다.

"플라톤..."

그의 목소리가 조심스럽습니다.

"그건... 확실해?"

모두가 데카르트를 바라봅니다.

데카르트가 노트북을 엽니다.

"영혼이 정말 존재하나?"

"불멸하나?"

"어떻게 확인할 수 있어?"

[ 데카르트의 의심 ]





확인 불가능한 것들: - 영혼의 존재 - 사후세계 - 천국 - 환생 - 영생 확인 가능한 것: - 죽으면 심장이 멈춘다 - 뇌 활동이 정지한다 - 의식이 사라진다 - 그 이후는... 모른다


데카르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미안하지만..."

"영혼이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없어."

"죽음 이후를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어."

"그럼 우리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야."

침묵.

특별 등장: 에피쿠로스

갑자기.

경계의 다리에서 누군가 걸어옵니다.

비트겐슈타인이 아닙니다.

수염을 기른, 온화한 미소의 노인.

에피쿠로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쾌락주의의 창시자.

그리고... 죽음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놀랍니다.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가 미소 지으며 걸어 들어옵니다.

"오랜만이네, 소크라테스."

"죽음 이야기가 들려서 왔어."

에피쿠로스의 가르침

에피쿠로스가 중앙에 섭니다.

"여러분."

그의 목소리는 따뜻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뭔가요?"

니체: "사라지는 게 무서워."

플라톤: "알 수 없는 게 무서워."

데카르트: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게 무서워."

에피쿠로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 물어보겠네."

"죽었을 때, 당신은 고통을 느끼나요?"

침묵.

에피쿠로스가 설명합니다.

[ 에피쿠로스의 죽음론 ]





죽음이 두려운 이유: → 고통을 느낄 것 같아서 하지만 실제로: → 죽으면 의식이 없다 → 의식이 없으면 고통도 없다 → 고통이 없으면 두려울 것도 없다 결론: "죽음은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다" 왜냐하면: - 우리가 있을 때, 죽음은 없다 - 죽음이 있을 때, 우리는 없다


에피쿠로스가 미소 짓습니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죽음은 당신에게 오지 않았어요."

"죽음이 왔을 때,"

"당신은 더 이상 없어요."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경험하지 못할 테니까."

4차 반박: 니체의 저항

니체가 벌떡 일어섭니다.

"아니야!"

"그게 문제야!"

"경험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고!"

니체가 외칩니다.

"나는 경험하고 싶어!"

"살고 싶어!"

"느끼고 싶어!"

"죽으면 아무것도 못 해!"

"그게 싫어!"

니체가 에피쿠로스를 바라봅니다.

"고통이 없다고?"

"좋아, 고통은 없을 수 있어."

"하지만 기쁨도 없잖아!"

"사랑도 없잖아!"

"삶도 없잖아!"

니체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나는... 사라지고 싶지 않아."

5차 수용: 노자의 자연

노자가 천천히 일어섭니다.

"니체."

그가 창밖을 바라봅니다.

"봄을 봐."

"꽃이 피지."

"그리고 가을이 오면,"

"꽃은 져."

"그게 슬퍼?"

니체가 대답합니다.

"...응."

노자가 미소 짓습니다.

"하지만 다음 봄이 오면,"

"또 꽃이 피어."

[ 노자의 순환론 ]





자연의 순환: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봄 삶의 순환: 탄생 → 성장 → 성숙 → 노화 → 죽음 → ? 도(道): 만물은 흐른다 생명은 순환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변화다


노자가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사라진 게 아니야."

"변화한 거야."

"물이 증발하면 사라진 걸까?"

"아니야, 구름이 되는 거지."

"구름이 비가 되고,"

"비가 다시 땅으로 스며들어,"

"새 생명을 키워."

노자가 부드럽게 말합니다.

"할아버지도,"

"흙으로 돌아가,"

"나무를 키우고,"

"꽃을 피우고,"

"그렇게 계속 존재하셔."

"자연의 일부로."

6차 통찰: 소크라테스의 대화

소크라테스가 일어섭니다.

"여러분, 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모두가 그를 바라봅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합니다.

"저는 죽었어요."

"기원전 399년."

"독배를 마시고 죽었죠."

침묵.

"죽기 전날 밤,"

"제자들이 울었어요."

"'선생님, 두렵지 않으세요?'라고 물었죠."

소크라테스가 미소 짓습니다.

"저는 대답했어요."

[ 소크라테스의 죽음 ]





죽음은 두 가지 중 하나다: 1. 완전한 무(無) → 고통 없는 깊은 잠 → 평화로움 → 두려울 것 없음 2. 영혼의 이동 → 더 나은 곳으로 → 위대한 영혼들과 대화 → 기대할 만한 일 어느 쪽이든: → 나쁠 것 없다


소크라테스가 말합니다.

"저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철학하며 살았거든요."

"매일 질문하고,"

"대화하고,"

"진리를 찾으려 노력했어요."

"그러니 죽음 앞에서도 떳떳했죠."

소크라테스가 모두를 바라봅니다.

"중요한 건 죽음이 아니에요."

"중요한 건 어떻게 살았느냐예요."

7차 의미: 아리스토텔레스의 유산

아리스토텔레스가 손을 듭니다.

"소크라테스 말씀이 맞아요."

그가 화면을 띄웁니다.

[ 불멸의 방법들 ]





육체적 불멸: 불가능 → 모든 생명은 유한하다 하지만 다른 불멸들: 1. 자녀를 통한 불멸 → 유전자, 가족, 혈통 2. 업적을 통한 불멸 → 작품, 발명, 기여 3. 기억을 통한 불멸 → 사람들의 마음속에 4. 영향을 통한 불멸 → 세상에 남긴 변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합니다.

"할아버지를 생각해봐요."

"할아버지는 사라지셨나요?"

니체가 고개를 젓습니다.

"...아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있어요."

"할아버지가 해주신 말씀들."

"할아버지의 웃음소리."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슴을 가리킵니다.

"여기 있어요."

"우리 안에."

"할아버지는 기억으로 살아계셔요."

"그리고 우리가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한,"

"할아버지는 영원히 살아계세요."

8차 현실: 칸트의 의무

칸트가 조용히 말합니다.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가 서류를 펼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어요."

[ 당장 해야 할 것들 ]





내일: - 장례식장 방문 - 엄마 위로하기 -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 - 할아버지께 마지막 인사 앞으로: - 할아버지의 유언 존중하기 - 할아버지가 사랑하신 것들 지키기 - 할아버지의 이야기 전하기


칸트가 말합니다.

"죽음을 철학하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산 자의 의무도 있어요."

"슬퍼하고,"

"애도하고,"

"기억하고,"

"계속 살아가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비트겐슈타인의 침묵

비트겐슈타인이 경계의 다리에서 나타납니다.

에피쿠로스와 눈이 마주칩니다.

두 철학자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이 천천히 걸어옵니다.

"여러분."

그가 말합니다.

"4시간 동안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이 핵심을 찌릅니다.

"죽음은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침묵.

"왜냐하면,"

"죽음은 경험이 아니거든요."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요."

비트겐슈타인이 설명합니다.

[ 비트겐슈타인의 죽음론 ]





경험 가능한 것들: - 고통 - 슬픔 - 두려움 - 상실감 → 말할 수 있다 경험 불가능한 것: - 죽음 그 자체 - 죽음 이후 - 무(無) →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부드럽게 말합니다.

"우리는 죽음을 이해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이해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받아들이면 돼요."

그가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할아버지께서 가셨어요."

"우리는 슬퍼요."

"그리고 언젠가 우리도 갈 거예요."

"그게 다예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어요."

다음 날, 장례식장

검은 옷을 입습니다.

장례식장에 갑니다.

할아버지의 영정 사진.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잘 지내거라."

마지막 그 말씀이 들립니다.

눈물이 납니다.

철학자들이 조용히 지켜봅니다.

니체는 슬퍼하고,
플라톤은 기도하고,
노자는 고요히 앉아있고,
칸트는 절차를 확인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조문객을 맞고,
데카르트는 기억을 정리하고,
소크라테스는 함께 있어줍니다.

비트겐슈타인과 에피쿠로스는
경계의 다리에서 지켜봅니다.

침묵.

가장 정확한 말.

일주일 후

평범한 아침입니다.

출근길.

하늘을 봅니다.

"할아버지, 잘 계시죠?"

대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붑니다.

따뜻한 바람.

할아버지의 손길 같은.

니체가 말합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

플라톤이 말합니다.

"할아버지께서 보고 계실 거야."

노자가 말합니다.

"자연의 일부로 계셔."

칸트가 말합니다.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합니다.

"기억 속에 영원히."

데카르트가 말합니다.

"확실한 건 하나야. 할아버지를 사랑했다는 것."

소크라테스가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잘 살아가야 해."

비트겐슈타인이 멀리서 말합니다.

"삶으로 보여드려야죠."

에필로그

내레이션:


죽음.
인류 최고의 질문.
가장 오래된 두려움.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어떤 이는 영혼의 불멸을 믿습니다.
어떤 이는 완전한 무를 받아들입니다.
어떤 이는 자연으로의 회귀를 봅니다.
어떤 이는 기억 속 영생을 말합니다.


누가 옳은지는 모릅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우리는 지금 살아있습니다.


죽음이 두렵다면,
더 잘 살아야 합니다.


죽음이 끝이라면,
지금이 더 소중합니다.


죽음이 새로운 시작이라면,
지금을 떳떳하게 살아야 합니다.


죽음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삶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세요.
내일은 보장되지 않으니까.


오늘,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오늘, 의미있게 사세요.
이 순간이 전부니까.


죽음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잘 사는 것입니다.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Memento Vivere"
(삶을 기억하라)


뉴로시티는
당신이 잘 살아가도록
오늘도 함께합니다.


다음 회 예고



Episode 2: "의미 없는 월요일"


월요일 아침.
알람이 울립니다.

"왜 일어나야 하지?"
"왜 출근해야 하지?"
"왜 살아야 하지?"

실존적 허무.

그리고 카뮈가 찾아옵니다.
"삶은 부조리하다. 하지만..."




오늘의 질문


� 죽음이 두려울 때, 당신은 누구의 말에 위로받나요?

A. 플라톤 - "영혼은 불멸해"
B. 에피쿠로스 - "죽으면 고통도 없어"
C. 노자 - "자연의 순환이야"
D. 소크라테스 -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해"
E. 비트겐슈타인 - "말할 수 없어. 그냥 받아들여"


작가의말


언제부턴가 삶이 무한하지않다는걸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 하고 싶은 말은 미루지 않아요.
"나중에"라는 말을 조심해요.


죽음은 두렵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를 일깨웁니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늘 연락하세요.
내일은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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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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