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정하기
오늘 10월 22일 OpenAI가 AI 내장 브라우저 Atlas를 출시했습니다.
글쓰기 말고는 다 인공지능한테서 훈수를 받고 있는 디지털 월세 유목민,
제가 두 AI 탑재 웹 브라우저를 비교해 보고 집주인을 정해보겠습니다.
Comet은 크롬과 파이어폭스 사이 그 무언가 처럼 보이는데 보여주고 싶은 게 몹시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크롬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확장 프로그램, 주소창은 물론 음성 인식에 링크 복사 버튼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거기에 현재 페이지 요약, 음성 모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버튼과 AI 호출 버튼까지 모두 제공합니다.
전체적으로 크롬의 향이 진하게 납니다.
뭐가 없습니다. 사용자가 따로 설정으로 꺼내지 않으면 확장 프로그램도 기본값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소록에 입력하고 싶으면 해당 공간으로 마우스를 옮겨 클릭한 후에 입력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바로 입력하는 경우에는 새 탭의 ChatGPT의 프롬프트 창에 입력됩니다.
근데 주색상을 고르는 UI가 귀엽습니다. ㅎ
그리고 전체적인 인터랙션이 부드러운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UI나 인터랙션으로 어느 브라우저에 정착할지 정하는 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큰데요.
1. 링크를 주고 아카이브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정리하라고 시키기
2. 모빈에서 주어진 맥락에 알맞은 제품의 플로우로 이동하라고 시키기
Comet은 작업할 페이지로 이동하고 Option + A 단축키로 에이전트 패널을 호출하고 작업을 지시합니다.
Atlas는 작업할 페이지로 이동하고 command + > 단축키로 패널을 호출하고 작업을 지시합니다.
단축키를 한 손으로 누르기 편한 Comet에 1점을 주겠습니다.
Comet은 일을 시키면 묵묵히 일을 수행하는 반면 Atlas는 리스크에 대해 경고해주는데요.
로그아웃을 한 상태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는 옵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자신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 인지 시켜주는 Atlas에 1점을 주겠습니다.
링크를 주고 아카이브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정리하라고 시키기
남이 일하는 걸 보는 게 또 즐겁잖아요.
두 브라우저는 일의 과정을 다르게 표현합니다.
링크를 주고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정리하라고 시킨 상황입니다.
Atlas가 일하는 걸 볼 땐 열심히 쳇바퀴 돌리는 햄스터 보는 기분이 다 들더라고요.
특히 보이는 화면에 집중해서 테이블을 클릭해서 상호작용하는 Comet과 달리
더 쉬운 방법을 찾는 모습이 귀엽더라고요.
귀여운 Atlas에 1점을 줬습니다.
Comet - 지원 동기, 목표설정 관련 블로그 글을 Learning Source 카테고리로 분류, 링크 누락
Atlas - 지원 동기, 목표설정 관련 블로그 글을 Career Advice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분류
일의 결과는 항상 중요한데요. 이 부분에서는 Atlas가 의심의 여지없이 월등했습니다.
실제로 블로그 글을 한번 읽어보고 없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분류하는 알아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똑똑한 Atlas에 1점을 주겠습니다.
모빈에서 주어진 맥락에 알맞은 제품의 플로우로 이동하라고 시키기
알려져 있는 제품들의 텍스트 정보가 아니라 정말 페이지에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지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만든 임무입니다.
과정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직접 한번 보고 임무 성공인지 실패인지 판단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omet - "결제를 축하해 주는 UI 예시화면으로 이동시켜 줘"
Altlas - "결제를 축하해 주는 UI 예시화면으로 이동시켜 줘"
결과는 뭘까요?
정확한 화면에서 멈춘 Atlas에 1점
임무를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AI 탑재 브라우저를 쓰고 싶다면 Atlas를 쓸 것 같습니다.
Atlas는 아직 출시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상태라 잔 버그가 많습니다.
하지만 크롬과 차별화된 UI가 많아서 새로운 브라우저를 쓰고 있다는 느낌은 강하게 듭니다.
저는 Atlas에 월세를 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