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확행 May 31. 2024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지 말아 주시길

감히 청하며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스무 편의 글을 묶어내어

<두 번째 지구는 없으니깐요>

브런치 북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모든 글에는

걱정과 한탄이 기본값으로 깔려 있었고,

그 마음의 크기에 비해

제 실천의 깊이와 폭은 미미하기 짝이 없어

부끄러운 마음 또한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무 편의 글을 쓰면서

아픈 지구를 위해서

뭐라도 하나는 하자

이거라도 꾸준히 하자

이 마음은 늘 가지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한방에 식힐

혁신적인 기술도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강력한 영향력도 없는

평범한 지구인 중 한 명인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진심을 다해 우유팩을 씻어 말리고,


동네 곰탕집에 픽업하러 갈 때는

커다란 냄비를 들고 나서고,


어쩔 수 없는 배달 음식 오더에는

일회용 젓가락과 물티슈는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동네 빵집에 케이크 사러 갈 때는

재빨리 일회용 칼은 넣지 말아 달라 부탁하며.


영어 단어 외우는 건 하루 빼줄 순 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 분리배출은

꼭 아이들에게 시키고,


환경단체에서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에

짬을 내서 동참하고,


외출할 때는 텀블러와 손수건은 챙기고 보는

그런 사람으로 계속 살아가고자 합니다.

몇 해 전 찍은 아이들의 분리배출 하는 모습


지구를 향한

저의 큰 염려와 작은 실천에

공감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며

함께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시는 곳에서

각자의 실천으로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지 말아 주시길

감히 청해봅니다.



또 다른 기회를 통해

지구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Unsplash
이전 19화 소신 있는 유난스러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