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틂씨 Jul 28. 2019

[쓰기 28일] 감정의 언어들

[쓰기 28일] feat. 마밀라 피나 타파이




우연히, 요조와 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라는 채널을 보게 되었다.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 요약본이라고. 

이번 편은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이라는 책의 박한선 작가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의 불안을 이해하는 신경인류학적 방법




책의 제목은 말 그대로, 당신의 마음을 일곱 발자국 정도, 적당히 거리를 두고 관찰해 보자는 것. 

이번 편에 나온 내용은 '불안'이었는데, 사실 불안은 프라임 감정으로 모든 생물들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라고 한다. 가장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의지로 컨트롤이 어려운 감정이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에게 불안은 가장 친숙한 감정으로 스스로를 꽤 안전하게 지켜주는 편이지만, 동시에 많은 시도와 실패를 막는 요인이라 그것에 대한 시선이 궁금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이었는데, 요약하자면 


불감청 고소원 : 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


• 샤덴 프로이데(Schadenfreude, 독일어) : 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 (쌤통이다!)

     :  상반되는 뜻을 담은 두 독일어 단어 'Schaden' (손실, 고통)과 'Freude' (환희, 기쁨)의 합성어.

     :  같은 뜻의 한국어로는 잘코사니라는 말이 있다. 


• 마밀라 피나 타파이 : 서로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자신이 먼저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상대방이 먼저 해주길 바라며 망설이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내는 간절한 눈빛이나 느낌.  



와하하하. 요조의 읭?!! 이게 도대체 뭔 소리야?! 이게 한국말이라고?! 하는 표정이 너무 초공감되어서 한참 웃었다. 이렇게 복잡한 감정 자체를 뜻하는 단어가 있다니, 그것도 전 지구적으로 통하는. 생각보다 인간의 감정이란 엄청나게 보편적이구나 싶어 놀랍다. 저 단어들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자주 저런 감정을 느껴왔던가. 



외노자는 오늘도 이렇게 책을 직접 읽지 못하고, 팟캐스트와 유튜브로 듣고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드로잉 28일] 설지환과 독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