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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인테리어브라더스 Sep 11. 2018

노부부가 원했던 따뜻하고 아늑한 집

자녀들과 함께 살던 집을 이제 노 부부의 삶에 딱 맞춰진 공간으로 바꾸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요즘
자녀가 있는 노부부의 삶의 모습이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녀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모습이었다면,

요즘에는 자녀가 다 성장했거나 특히 자녀가 독립한 경우
그간 즐기지 못했던 취미 생활 또는 여행 등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삶의 모습이 변화하면서 노부부가 사는
주거의 형태도 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과거 자녀들과 함께 살던 집을
이제는 노 부부의 삶에 딱 맞춰진 공간으로
바꾸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오늘 인테리어브라더스가 준비한 공간이 바로
"자녀 독립 후 기존 공간을
60대 노부부의 삶과 철학에 맞게 반영한
50평 아파트"입니다.

# 노 부부가 원했던 공간과

취미, 생활 패턴을 말하다

노 부부의 의뢰를 받은 인테리어 회사는

'PH+ (피에치플러스)'입니다.

클라이언트와 디자인 회사의 첫 미팅에서

노 부부가

원하는 공간의 모습을 정리해보면

딱 다섯 가지였다고 합니다.

· 노 부부가 원하는 공간
1. 노 부부가 머무르기 편안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
2.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 가구와 소품이
    잘 어우러지는 공간
3.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항상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
4. 나머지 여생을 편안하고 지루하지 않게
    늙어갈 수 있는 공간
5. 본인들의 취미 생활이 잘 배려 된 공간

여기에 클라이언트의 의도를
공간에 더 잘 반영하기 위해 '피에치플러스'는
노 부부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생활 패턴과 취미를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 노 부부의 취미 및 생활 패턴, 특징
1. 음악, 영화 감상을 좋아한다.
2. 국내·외 여행을 자주 즐긴다.
3. 따스함, 따뜻한 소재를 좋아한다.
4. 미니멀 하지만 아늑한 공간을 좋아한다.
5. 프라이빗 한 공간을 좋아한다.

또한 이런 공간의 의도와 취미, 생활 패턴을
공간에 잘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간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Before

# 노 부부에게 맞지 않는 공간

기존 공간은 노 부부가 원했던 공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취미 생활이 충분히 배려 되어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소 낡고 옛날 느낌을 주는 어두운 시트지를
많이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하지도 남다르지도 않은 출입 공간의 기존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출입 현관은 우리나라 50평대의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구조적으로는 현관 공간이 불필요하게
너무 넓게 구성되어 있고
집의 첫 인상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서도
특징이 없는 너무 무난한 모습이었습니다.

포인트 벽지로 시공되어 있는 기존 거실의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거실에서는 국내 아파트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포인트 벽지: 꽃 무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 요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 부부가 맘에 들어하지 않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어두운 시트지 톤의 인테리어 요소 I ⓒ 피에치플러스

각 공간의 끝 마무리는 어두운 시트지로
마감이 되어 있었는데요.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던 기존 고 가구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에 다른 톤의 색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발코니 화단 I ⓒ 피에치플러스

발코니에는 화단을 꾸밀 수 있게 되어있었는데요.

클라이언트인 노 부부가 음악, 영화 감상을
취미로 즐기지만 분재, 식물을 키우는 취미는
없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주방의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주방은 노 부부가 딱히 원하는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닌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유지되길 바랬기에 기존의 주방과 크게
바꾸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존 공간을 체크해본 결과
기존 공간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은
총 5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 기존 공간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
1. 클라이언트와 맞지 않는 스타일의 인테리어
2. 영화, 독서 등 취미 생활에 맞지 않는 공간
3. 너무 넓게 구성된 현관
4. 흉했던 거실의 포인트 벽지
5. 어두운 시트지 톤의 인테리어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와 매치 불가

이러한 5가지의 문제점을 '피에치플러스'는
어떠한 방향으로 해결했을까요?

After

# 노부부가 원했던 아늑한 집

공간의 디자인을 계획하기 전, 공간 컨셉을
"노부부의 삶과 철학이 담긴 아늑한 집" 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가구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노 부부가 아늑하다고 느낄 수 있는 색감을 가진
무늬목으로 시공하게 되었습니다.

마루를 확장하여 집안으로 진입 시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한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현관 출입에서부터 아늑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관의 구성을 변경하였는데요.

기존에 불필요하게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던

현관을 다시 구분하면서 중문 있는 곳까지
마루를 확장한 것이 그 방법이었습니다.

짜투리 공간을 이용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현관의 모습-1 I ⓒ 피에치플러스

불필요하게 넓었던 현관의 구성이 바뀌면서
너무 허전하지도 않고 딱 필요한 만큼의 면적만
현관으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대신 멀어질 수 있는 신발장의 문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신발장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노 부부의 나이를 고려한,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의자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의뢰인의 성향에 맞춘 간결한 문 디자인과 무늬 유리, 손잡이의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아늑한 공간을 강조할 수 있는 두 번째 요소로
창호와 문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집 전체에 들어가는 문과 창호는 최대한
정갈하고 간결하게 디자인하여 노 부부의
미니멀 한 취향을 맞추었고 무늬목을 통해
따스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의뢰인의 취미생활을 위한 거실 공간 구성 I ⓒ 피에치플러스

거실에 들어오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거실 한 쪽에 걸려있는 빔 프로젝터 인데요.

영화와 음악 감상을 취미로 삼고 있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한 쪽 벽면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했습니다.

거실과 발코니에 단을 두어 발코니에서 아늑함을 담은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거실을 지나 발코니에서는 따스한 해를 맞으며
독서 및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도록
구분되면서도 더욱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거실과 발코니에 단을 두어 발코니에서 아늑함을 담은 모습 I ⓒ 피에치플러스

특히 거실과 발코니 사이에 단 차이를 주어
한옥의 툇마루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전달하였습니다.

주방은 기존 Before의 모습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포인트 타일만 시공하여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는 공간으로 연출하였습니다.

기존의 공간이 50평의 넓은 공간이지만
가끔 찾아오는 자녀들 식구와 손님들을
고려하여 큰 공간을 오히려 아늑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어하시는 의견을 존중하였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낡은 집이
누구나 꿈꿀만한,
노 부부의 삶에 맞춘 아늑한 집이 되었습니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자녀의 독립 또는 은퇴 후
또다시 노부부의 삶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공간 사례를 기억했다가

우리의 부모님을 위한 공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 본다면 좋겠습니다.

Floor Plan

# 포트폴리오 정보

인테리어 회사 : 주)피에치플러스스튜디오
위치: 서울시
분류 기준: 인테리어
공간: 공동주택 / 아파트
프로젝트 시기: 2016년 11월
작업 범위: 설계 / 시공 / 스타일링
스타일: 클래식, 내추럴
크기: 165.00㎡ (49.91평)
상호명: 서초 e편한세상
사진저작권: 정현진, 피에치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