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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테리어브라더스 Apr 11. 2019

1900년대 초, 개화기로 떠나는 시간여행_익선의상실


‘새로운 복고’, 뉴트로(Newtro) 열풍입니다. 복고는 매번 돌아오는 유행이지만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은 젊은 세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릅니다. 과거를 경험한 세대에게 향수를 주는 것을 넘어서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에게 신선한 경험을 주는 것이죠. 

빈티지한 멋을 자랑하는 내부 모습 ⓒ마이네임이즈존

이러한 유행에 힘입어 곳곳에 개화기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한 공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익선의상실도 개화기를 콘셉트로 한 공간인데요, 타임머신을 타고 1900년대 초 대한제국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붉은기가 도는 목재가 빈티지한 분위기를 배가한다 ⓒ마이네임이즈존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개화기는 쇠퇴와 몰락, 개혁과 변화가 이루어져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봉건 사회 질서를 타파하고 정치 제도가 바뀌면서 사회·문화, 경제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며 서양문물이 쏟아져 들어왔죠.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교통수단, 복장, 인테리어 디자인 등은 혁신이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익선의상실 카운터 공간 ⓒ마이네임이즈존

개화기 디자인은 바로 원래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던 스타일과 서양문물의 자극이 한데 어우러지고 이를 한국적으로 소화한 결과입니다. 익선의상실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의 시기 중 하나인 개화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샹들리에와 벽부등으로 전체 분위기를 잡았다 ⓒ마이네임이즈존

개화기 디자인 자체가 다른 두 성질이 융합한 다소 기형적이거나 오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디자이너는 이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있어서 가벼운 재해석이나 어설픈 장식은 다소 위험한 접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소품 하나의 디테일까지 신경썼다 ⓒ마이네임이즈존

그래서 당대의 패턴이나 구조를 차용해 전체 분위기를 살리고 나머지 오브제는 디자이너가 직접 고심한 오리지널 빈티지, 복각 제품을 선정했습니다. 황학동 벼룩시장과 동묘 인근에서 발품을 팔아 수동전화기, 촛대, 시계, 병풍, 램프, 액자, 화병을 구해 약간의 교체와 정돈이 필요한 부분은 최소한의 수리를 거쳤습니다. 

골드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마이네임이즈존

브라운 계열의 헤링본 바닥 타일, 붉은기가 도는 목재, 다마스쿠스 패턴 벽지, 샹들리에와 벽부등으로 전체 개화기 무드를 잡았습니다. 다마스쿠스 패턴은 동·서양의 느낌을 섞은,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 중 하나입니다. 익선의상실에 적합한 디자인을 찾기 어려워서 어두운 그린과 레드 계열로 패턴을 만들어 시공했습니다.

골드폴리싱 소재를 사용한 익선의상실 사인 ⓒ마이네임이즈존

또 한 가지, 익선의상실을 찾는 고객은 10~20대가 가장 많기에 지나치게 고증에 치우쳐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면 의상 대여점이라는 엔터테인먼트에 맞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전략적으로 공간 자체는 오리지널 개화기에 가까운 분위기를 내고 로고 디자인, 사인, 간판 등은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벨벳 소파가 돋보이는 대기 공간 ⓒ마이네임이즈존

익선의상실은 크게 카운터, 대기 공간, 액세서리룸, 파우더룸, 피팅룸, 스튜디오, 창고로 나뉩니다.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기능적인 요구를 맞춰야 하는데 비해 전체 공간의 면적이 충분히 넓지 않고 긴 형태인 점이 아쉬웠죠. 

붙박이장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마이네임이즈존

고민 끝에 스튜디오의 입구를 사선으로 배치하고 고객에게 바로 노출되지 않는 코너 공간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옷장과 수납함은 붙박이로 제작했고요.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은 병렬로 배치해 고객이 한눈에 보고 고르기 편리하도록 배려했습니다. 


프로젝트명 | 익선의상실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11길 38 3층
면적 | 79.5㎡
설계 | 마이네임이즈존
디자인 | 마이네임이즈존(이우남, 신동욱, 장상운, 김동현, Linda Choi)
바닥 마감 | 우드 타일
벽체 마감 | 벽지, 무늬목
천장 마감 | 벽지
기준 | 인테리어
공간 | 의상대여점, 스튜디오
스타일 | 레트로
작업범위 | 전체
사진 저작권 | 이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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