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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테리어브라더스 May 31. 2019

선과 형태, 빛이 만들어낸 온유한 공간_카페 일레디


카페 일레디(CAFE IL REDI)는 젤라또, 베이커리, 베버리지 등 다양한 메뉴를 운용하는 카페입니다. 규칙적인 패턴과 곡선, 라이팅을 적절히 조화시켜,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를 진부하지 않게 해석한 디자인이 멋스러운 공간이죠.


클라이언트는 커피/외식 프랜차이즈 및 개인 카페에 식자재 생산 및 유통하고 있고, 업계시장에서 독과점적 시장지위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일반 소비자의 취향을 알아가는 목적으로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안테나 숍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의뢰했습니다. 

선과 형태, 빛 등 소재를 조화롭게 활용한 내부의 모습

현장 주변은 대로변을 기준으로 크고 멋진 가로수들이 양쪽으로 들어서고, 뒤로는 고급 주택과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었죠. 주변환경과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여 컬러나 형태 등 독자적인 비주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향은 지양하고, 차분하며 내추럴한 재료와 디자인을 콘셉트로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접근했습니다.

강남구청에서 아름다운 건축상을 받은 노출 콘크리트 마감의 건물 외관

내부는 40평 정도의 복층 구조로 천장에 T5 조명이 대각선으로 매립된 특이한 조명 플랜이었습니다. 전체 층고는 높은 편이지만 복층에 비해 1층의 면적이 좁았고, 자칫 1층과 복층 사이에 있는 파티션이 의해 공간의 첫인상이 답답해 보일 여지가 있었습니다. 파티션 아래는 음료를 제조하는 바가 들어서야 했기 때문에 파티션은 명확히 바 공간을 보호하면서 연결되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을 두었습니다. 

공사 전 카페 일레디 내부

그래서 1층과 복층을 연결 짓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파티션의 위치가 두 개의 공간에서 모두 노출되기 때문에 처음 우려했던 파티션의 역할과 위치가 오히려 공간에서 가장 재미있게 구성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졌습니다. 

앞뒤 어느 쪽에서 봐도 동일한 디자인의 파티션

디자이너는 파티션을 통해 두 개의 공간이 하나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는 양쪽에서 볼 때 같은 시각적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위의 그림과 같이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같은 조형물을 보고 있는 느낌을 전달하는 커다란 간접조명을 만들었습니다. 

파티션은 간접 조명과 바를 보호하는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사각형과 라운드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앞면과 뒷면이 전혀 다른 배치임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규칙성을 적용해 이질감이 들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처음 공간을 보고 걱정했던 부분이 전체의 포인트로 작용하고 이것은 브랜딩 작업까지 연결돼 카페 일레디 로고에 반영했습니다. 


공간의 전체적인 조형성은 일본의 미니멀리즘 성향에서 보이는 간결한 선과 면을 기본으로 채웠습니다. 커다란 면의 요소에 반복적이고 규칙성 있는 선으로 안정감과 밀도를 더했고, 곳곳에 라운드를 적용해서 딱딱함과 부드러움의 중간에 놓이는 지점을 선택했습니다. 

1층의 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간접 등박스

1층 전면 유리 코너에는 두꺼운 원통과 박스를 이용해 ㄱ자 벤치를 구성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어 하부에 빈 공간이 있는 벤치는 유리창을 통해 바라볼 때 답답함을 해소하면서 견고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1층 공간을 더욱 단정하게 만들 수 있었던 요소는 바로 간접 등박스입니다. 간접 등박스는 단순히 장식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내부에서 도장면과 목공면의 연속성과 함께 외부에서 봤을 때 창문을 통해 보이는 빛은 공간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루버 형태의 규칙적인 배열이 정돈된 느낌을 준다

복층의 베이킹 공간과 화장실은 1층의 큰 면으로 분할된 이미지와 다르게 좁고 긴 패턴을 반복 적용했습니다. 층고가 낮다는 점, 마름모 형태의 건물 구조와 제각각의 T5 매립등을 일정한 패턴의 규칙성으로 만들어진 공간에 정리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디자인입니다. 


필요한 공간에 규칙을 가진 2층 카운터 테이블의 배치는 공간의 효율성과 함께 통일성 또한 상기시켜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규칙을 만들어 1층과 복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기능적으로 충족함과 동시에 파티션이 하는 역할처럼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sitting plan이 율동감을 느끼게 한다

복층은 바나 오픈 키친 없이 오직 좌석으로만 구성된 공간입니다. 가구는 일반 높이의 6인 테이블을 중심으로 낮은 커피 테이블, 벤치와 사이드 테이블 등 다양한 구성을 계획했습니다. 각기 다른 높낮이의 테이블과 의자는 공간의 지루함을 없애면서 각기 다른 손님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습니다.


프로젝트명 | 카페 일레디(Cafe IL REDI)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174-5 1층
면적 | 132㎡(40py)
설계 | 스튜디오 김거실(STUDIO GIMGEOSIL)
디자인 | 스튜디오 김거실(STUDIO GIMGEOSIL)
바닥 마감 | 솔리드 에폭시
벽체 마감 | 도장, 자작나무 합판
천장 마감 | 노출 콘크리트, T5 매립
분류기준 | 인테리어
공간 | 디저트카페, 안테나숍
스타일 | 내추럴, 모더니즘 
작업 범위 | 전체
사진 저작권 | 권윤성, 스튜디오 김거실


▼ 카페 일레디(Cafe IL REDI) 자세히 보러 가기

http://bit.ly/2QBxr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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