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밥은 부평초(浮萍草)라, 연못을 떠가는 동그란 잎이 구름인지 허공을 떠가는 구름이 잎새인지 햇볕은 쨍쨍하고, 졸음은 마구 쏟아져 고개를 꾸벅꾸벅 하던 어느 나른한 여름 오후에도 생은 꼬박꼬박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