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밥은 부평초(浮萍草)라, 연못을 떠가는 동그란 잎이 구름인지 허공을 떠가는 구름이 잎새인지 햇볕은 쨍쨍하고, 졸음은 마구 쏟아져 고개를 꾸벅꾸벅 하던 어느 나른한 여름 오후에도 생은 꼬박꼬박 흘렀다.
그의 책이 있는 이미지, 혹은 이미지 속의 책은 경계 속에서 찾아낸 떨림을 전한다 - 구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