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가방을 놓고 내렸다. 비행기는 떠나버렸고 여행을 준비하며 새로 샀던 프라이탁 가방과 파나소닉 카메라도 함께 떠났다. 카메라에 담겨 있던 사진들도 황망히 떠나 버리고, 기억 속의 몇 점 얼룩 만이 남았다. 얼마 후 아이와 함께 올려다 보았던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이 화재로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