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스타트렉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스타트렉 디스커버리가 방영을 시작하며 새롭게 스타트렉을 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렉을 접하기 어려웠던 과거에 이런저런 경로로 파일을 구해 시청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넷플릭스를 통해 HD 화질로 전 세계 동시 업로드되는 세상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세월이 흘렀고, 기술도 발전했고, 스타트렉도 진화했다.
처음 스타트렉을 접한다면, 1966년 첫 방영 이후 50여 년간 지속되며 방대한 분량을 가진 SF시리즈인 만큼 약간의 기초지식을 가지고 접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간략하게 스타트렉 시리즈를 정리했다.
스타트렉(Star Trek) 시리즈는 오리지널 시리즈인 TOS(The Original Series), 두 번째 시리즈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The Next Generation, TNG), 스핀오프 시리즈인 딥 스페이스 9 (Deep Space 9, DS9)과 보이저(Voyager, VOY), 오리지널 시리즈의 프리퀄인 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ENT), 그리고 최근 방영을 시작한 디스커버리 (Discovery, DSC)로 구성된 총 6개의 시리즈가 있다. 이 순서는 방영 순서이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만화 버전인 애니메이티드 시리즈(The Animated Series, TAS)가 있다.
그러니까 방영 순서를 정리하면, TOS - TNG - DS9 - VOY - ENT - DSC가 된다. 1966년 TOS가 첫 방영을 시작한 이래 50년이 넘게 현재까지 지속되는 초장수 시리즈인 셈이다.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시대 순으로 따지면 ENT가 가장 먼저이다. ENT는 22세기가 무대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DSC가 그다음으로 23세기인 서기 2256년이 시작 시점이다. TOS는 DSC로부터 10년 후가 무대이다. 그리고 TNG, DS9, VOY는 모두 24세기가 무대이다.
시리즈 공통으로 알아두면 좋을 상식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22세기~24세기, 지구는 초광속으로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워프 Warp 기술을 개발하여 외계 문명(벌컨)과 첫 접촉 후 급격하게 기술과 문명이 발전한 상태이다. 제프람 코크란 Zefram Cockrane박사는 2063년 인류 최초로 워프 우주선을 만들어 빛의 속도를 넘어 비행을 하고, 곧 논리와 이성을 중요시하는 종족 벌컨 Vulcan과 만나게 된다. 이후 벌컨의 도움으로 기술 발전을 이루고 우주 탐험에 나서게 된다.
1. 행성 연방
우주 탐험을 시작한 이래, 인류는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행성 연방 United Federation of Planets을 주도적으로 창립하고, 연방의 핵심 멤버로서 우주를 탐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행성 연방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종족들과 때로는 적대관계를 갖기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한다. 스타트렉 시리즈는 행성 연방의 탐사선인 엔터프라이즈호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탐사 여정에서 겪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행성 연방이라는 개념은 시리즈가 제작된 미국이 연방국가인 것을 상징한다고 보면 된다. 독립된 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의 개념이 우주에 적용된 것이 행성 연방이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기본 정신인 것도 미국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한 것이다.
2. 스타플릿
행성 연방은 스타플릿 Star Fleet이라는 준군사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탐사선이지만, 스타플릿 소속이므로 탐사선인 동시에 적대적인 종족과 전투를 치를 수 있는 함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행성 연방의 사관학교 격인 스타플릿 아카데미 출신이다. 스타플릿 아카데미와 스타플릿 본부는 지구의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다.
스타플릿은 엄밀하게 말해 군사조직은 아니고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자이자 외교관을 양성하는 기관을 표방하지만 계급체계를 갖추고 있고 종종 호전적 종족과 전투를 벌이므로 준군사조직의 성격이 강하다. 극 중에서 등장인물들은 해군의 계급체계를 갖추고, 사용되는 용어 등이 해군 함정의 전통을 따른다. 하지만 전함이 아닌 탐사선이므로 가족을 동반한 대원도 있고 아이들도 있다.
3. 주요 외계 종족들
시리즈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주요 종족은 호전적인 종족인 클링온 Klingon, 감정을 통제하고 순수 논리 pure logic을 추구하는 지적인 존재 벌컨 Vulcan, 벌컨과 같은 종족이지만 오래전에 벌컨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인 제국을 건설하고 행성 연방과 대립각을 세우는 로뮬란 Romulane 등이 주요 종족이다. 그리고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인 Q는 TNG, VOY, DS9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양념 같은 존재이다.
그 이외에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제동물로 묘사되는 페렝기 Ferengi, 로뮬란과 비슷하게 행성 연방과 대립관계에 있는 카다시안 Cardassian, 카다시안에게 점령당했다가 독립한 바조란 Bajoran, 벌컨과 대립관계를 겪는 안도리안 Andorian,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베타조이드 Betazoid 종족들이 있다. 또한 생명체와 기계를 결합시켜 완벽함 perfection을 추구하는 종족인 보그 Borg는 여러 시리즈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4. 프라임 디렉티브 Prime Directive
모든 스타트렉 시리즈(ENT를 제외한)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코드이다. 행성 연방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외계 문명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스타플릿(Star Fleet)의 가장 상위의 행동지침이 프라임 디렉티브 Prime Directive이다. 예컨대 열등한 문명과 접촉했을 때, 행성 연방의 의술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 있어도 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윤리적 딜레마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스타플릿 대원들이라면 엄혹한 상황에서도 프라임 디렉티브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항상 프라임 디렉티브를 입에 달고 살지만, 윤리적 갈등을 빚으며 종종 다른 문명의 일에 끼어들게 되기는 하지만.
스타트렉에서 프라임 디렉티브가 가장 중요한 코드인 이유는, TOS가 방영되던 시대가 베트남전이 진행되던 때이고, 반전여론이 높던 때였기에, 배경이 우주일 뿐 당시 미국의 입장에서 본 세계관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프라임 디렉티브로 대표될 수 있는 스타트렉의 세계관은, 기술력이 뛰어난 문명이라고 해서 열등한 기술력의 문명을 개선하겠다고 뛰어드는 것은 오만이라는 자기반성의 산물이다.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표방하는 프라임 디렉티브는, 문명 발전의 정도와 상관없이 모든 문명은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프라임 디렉티브는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거의 유일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개념이며 스타트렉의 철학과 세계관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개념이다. 많은 에피소드가 프라임 디렉티브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전개한다.
5. 기술적 상식
스타트렉에서 선보인 여러 기술들은 실질적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치되었기에 세월이 흐르며 실제로 실현된 기술들도 있다. 스타트렉의 물리학이라는 책이 나와있을 정도이다.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스타트렉에서 사용되는 주요 기술을 몇 가지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트랜스포터 (transporter): 순간 이동장치로 스타트렉의 핵심 기술이다. Beam me up은 어웨이 미션에 나선 대원이 함선으로 귀환할 때 사용하는 문장으로 스타트렉에 오마주를 바칠 때 종종 사용된다. TOS에서 트랜스포터를 작동시키는 책임자인 기관장 몽고메리 스콧의 애칭 스카티 Scotty를 붙여 Beam me up Scotty라는 커크 함장의 대사는 트레키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대사이다.
홀로덱 (Holodeck): 홀로그램으로 창조한 가상세계로 진짜와 구별할 수 없게 인물들까지 생생하게 재현된다. 무료한 우주항해에서 주로 승무원들이 향수를 달래고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이다. 스타트렉에서는 이 홀로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다.
클로킹 디바이스(Cloaking Device): 우주선을 보이지 않게 하는 장치이다. 클링온과 로뮬란 우주선은 클로킹 디바이스를 장착하여 우주선을 보이지 않게 숨길수 있다.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인데, 행성 연방은 로뮬란과 맺은 조약 때문에 클로킹 디바이스를 제작할 수 없다. 하지만 연방은 원칙적으로 클로킹 기술을 가지고 있고, 조약에 의거하여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6. 페렝기 취득의 법칙 Rules of Acquisition:
페렝기종족이 금과옥조처럼 떠받드는 신조이다. 장사의 원칙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총 285개 항목으로 되어있는 Rules of Acquisition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재미있다. 여러 시리즈 중 특히 DS9의 주요 배역으로 나오는 페렝기 쿼크의 대사에서 주요 법칙들이 많이 나왔고, 에피소드에 등장하지 않는 법칙들은 비공식적으로 따로 정리해서 모든 법칙이 정리되어 있다
http://myopy.blog.me/221009101997
7. 스타플릿 계급체계:
스타플릿의 함선은 해군의 함선 체계를 차용하였다. 따라서 계급체계도 해군의 계급체계를 따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통상 함선의 함교에 근무하는 사람들로서 해군의 장교에 해당하는 계급을 가지고 있다.
함장: 대령 Captain, 커크, 피카드, 제인웨이, 그리고 조지우 함장 등이 대령 계급이다.
부함장: 중령 Commander, 함장이 지칭할 때 주로 넘버 원 Number One이라 부른다.
소령: Lieutenant Commander
대위: Lieutenant
중위: Lieutenant Junior
소위: Ensign
8. 주요 감상 포인트:
스타트렉은 스타워즈류의 일반적인 우주 활극(space opera)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스타워즈와 같은 화끈한 우주 전투 장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이 전투기와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면, 스타트렉의 우주선은 해군 함선과 같은 개념이기에 우주선의 기동도 마치 함선과 같은 느린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스타트렉이 지향하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이다. 외계 종족과 만나면서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에 의한 갈등구조, 그리고 그런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스타트렉 시리즈는 주로 “드라마”와 그 드라마를 통해 나타나는 인간관계와 가치관이 주요 감상 포인트이다.
그렇기에 스타트렉에 몰입하고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인물들 간의 관계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분이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은 스타트렉 내에서의 다양한 문화 차이를 반영한다. 미국이 다인종 국가라는 점에서 스타트렉의 등장인물들은 미국 내의 다인종, 다문화에 대한 상징이다. 등장인물들이 문화와 개성의 차이를 극복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스타트렉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스타트렉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어느 시리즈를 보더라도 처음부터 몰입하기는 쉽지 않다. 시리즈의 회수가 거듭되면서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파악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어느 시리즈이건 최소한 첫 번째 시즌은 지나야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출연배우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캐릭터에 녹아들고 농익은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스타트렉은 방영된 순서대로 시청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시청 순서이지만, 순서를 바꾸어서 시청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디스커버리를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종영된 엔터프라이즈가 시대적으로도 가장 먼저이고, 영상미도 비교적 세련되기에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더 적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타트렉 시리즈 중 최악이라고 평가받고 단명한 시리즈가 엔터프라이즈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스타트렉의 모든 시리즈는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다.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Star Trek: The Original Series (TOS)
원제는 단순히 스타트렉이었으나 이후 시리즈들과 구별하기 위해 오리지널을 붙였다.
방영 기간: 1966년 9월 8일~1969년 6월 3일. 총 3 시즌 방영
주요 등장인물:
James T. Kirk: 함장 Captain, 2233년 3/2 아이오와에서 출생
Spock: 부함장, 일등항해사 First Officer, 2230년 벌칸 출생
Dr. "Bones" McCoy: 의사, 2227년생
Montgomery Scott: 기관장 Chief Engineer, 2222년생
Pavel Chekov: 항해사 Navigator, 2245년생
Uhura: 통신장교 Communications Officer, 2239년생
Hikaru Sulu: 조타 장교 Helm Officer, 2235년생
주요 내용:
“Space, the final frontier.... These are the voyages of the starship Enterprise..."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스타트렉의 도입부는 시리즈의 성격을 잘 말해주고 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개척정신이 우주로 나간 것이다. 시리즈는 5년간의 우주탐사의 임무를 받고 출정한 행성 연방의 탐사선 엔터프라이즈호의 모험담이다.
60년대에 제작된 시리즈라서 특수효과나 분장 측면에서 많이 조악하기에 몰입하기 쉽지 않지만, 뚜렷한 개성의 등장인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함장인 제임스 커크는 종종 트레키들 사이에서 가장 뛰어난 함장으로 꼽힌다.
부함장이자 과학 장교인 스팍(Spock)은 벌컨 아버지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벌컨은 인류와 첫 접촉을 가진 외계 문명이고, 그 후에 인류가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벌컨인들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순수하게 논리와 이성에 의거해서 살아가는 종족이다. 태생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감정으로 인해 멸망할 지경에 이르렀던 경험으로 인해 감정을 억누르고 논리와 이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발전하였다. 뾰족한 귀를 가진 벌컨은 아마도 가장 유명한 외계인이 아닐까 싶다.
감정을 표현하고,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인간들, 특히 커크와는 브로맨스라 불릴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벌컨인은 텔레파시 능력이 있으며, 육체적으로 인간보다 강인하다. 마인드 멜드(mind meld)라는 테크닉으로 다른 사람의 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극장판에서 스팍은 마인드 멜드로 닥터 맥코이의 의식에 자신의 의식을 이식시켜 죽음에서 부활하는 괴력(!)을 보여준다.
닥터 맥코이는 엔터프라이즈호의 군의관이다. 커크의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감정을 배제하는 스팍에 대해 불만이 많고, 매사에 투덜대고 시니컬한 스타일이다. 별칭인 본즈 Bones로 불리는데, 별칭의 유래는 극장판 리부트 시리즈, 스타트렉 비기닝에 나온다.
엔터프라이즈의 기관장인 스캇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낙천적인 성격이며, 순간 이동장치인 트랜스포터를 작동하는 인물이다. 커크가 행성의 어웨이 미션(away mission)에 나섰다가 우주선으로 귀환할 때 “Beam me up, Scotty"라 말한 것이 트레키들 사이에 회자되어 유명해졌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엔진이 아무리 심하게 망가졌어도 항상 고치고야 마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기적의 사나이, 미라클 워커 Miracle Worker라는 명예로운 별칭을 가지고 있다.
통신장교 우후라는 미국의 TV 드라마 역사상 흑인이 악역이 아닌 중요 배역을 맡은 최초의 케이스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징적인 인물이고 스타트렉의 철학을 잘 표현한 인물이다. 이는 조타 장교인 동양인 술루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러시아 출신으로 묘사되는 체코프도 스타트렉이 표방하는 다양성의 상징이다.
TOS는 3 시즌을 끝으로 종영된다. 시청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형성된 열혈팬들을 중심으로 트레키 Trekkie라는 마니아가 형성되고, 이는 20여 년 후 TNG가 제작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열혈 트레키에 대한 내용은 트레키를 빗대어 제작된 영화 “갤럭시 퀘스트”에 잘 나타나 있다. TOS의 등장 배우들은 오랜 기간 별다른 활동 없이 스타트렉의 명성과 트레키의 열성으로 근근이 인기를 유지하다 최근에는 커크 역의 윌리엄 섀트너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 Star Trek: The Next Generation (TNG)
방영 기간: 1987년 9월 28일~1994년 5월 23일. 총 7 시즌 방영
주요 등장인물:
Jean Luc Picard: 함장 Captain, 2305년 7/13일 프랑스 출생
William T. Riker: 부함장, 일등항해사 First Officer, 2335년 8/19일 알래스카 출생
Data: 과학 장교 Science Officer, 안드로이드. 최초 작동일 불분명, 2338년 2/2일 재 작동됨.
Geordi La Forge: 기관장 Chief Engineer, 2335년 2/16일, 아프리카 연방 출생
Warf: 보안장교 Security Chief, 2340년 12/9일 클링온 제국 Qo'noS 출생
Beverly Crusher: 군의관, 2324년 10/13일 달 식민지 출생
Deanna Troi: 상담 장교 Counselor 2336년 3/29일 Betazed 출생
주요 내용:
TOS와 마찬가지로 심우주 Deep Space를 탐험하러 나선 엔터프라이즈호의 모험담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 장 뤽 피카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원들을 통솔하는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다. 커크와 피카드 중 누가 더 뛰어난 함장인가는 트레키들 사이에서 늘 논란거리이다. TNG는 첫 시즌 중반까지 TOS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 독특한 색깔을 유지하며 스타트렉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는다.
TNG의 첫회에서 Q라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등장한다. Q는 우주 탐사를 나선 엔터프라이즈를 붙잡고 인류에 대한 재판을 시도한다. 인류는 우주탐사를 할 자격이 없다는 죄명이다. 대원들의 노력으로 Q는 인류에 대한 판결을 유보하지만, 시리즈 전반에 종종 등장하는 존재이다. 시리즈 마지막회에서 Q는 “시간”의 개념을 피카드가 이해하고 인류를 구하는 것을 도와준다.
부함장인 윌리엄 라이커는 바람기가 다분한 존재이다. 엔터프라이즈의 카운슬러인 트로이와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반복한다. 비록 바람둥이이지만, 임무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피카드를 보좌해서 엔터프라이즈가 여러 위기를 넘기는데 앞장선다. 여러 번 함장 자리를 제안받지만 엔터프라이즈의 부함장으로 남는다.
데이터는 엔터프라이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존재이다. 천재 과학자 누니안 숭에 의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이다. 인간성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인간성을 갖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안드로이드인 만큼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감정 칩을 잠시 이식받는 에피소드가 있지만, 마치 TOS의 스팍이 감정을 배제하고 순수한 논리를 유지하는 것과 유사한 역할이다.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인간다워질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며 노력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측면에서 인간보다 뛰어나다. AI의 미래를 예견한 존재라고 보겠다.
기관장인 죠디는 선천성 맹인이다. 역시 다양성을 존중하는 스타트렉의 철학에 맞춘 상징적 인물 중 하나이다. 죠디는 바이저라는 기구를 통해 사물을 본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도 볼 수 있다. 마치 시각장애인이 다른 감각이 뛰어나게 발달하듯이. 장애인에 대한 상징적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장애에 대해 열등감은 없지만 가끔씩 정상인이 볼 수 있는 것처럼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보안장교 워프는 클링온이다. 클링온은 호전적인 종족으로 전장에서 죽는 것을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는 종족이다. 무사답게 명예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클링온제국은 오랜 세월 행성 연방과 적대관계였으나, TNG의 시대에는 휴전을 하고 동맹관계에 있다. 하지만 클링온은 여전히 인류를 나약한 종족으로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워프는 부모가 죽은 후 인간에 의해 입양되어 성장했으며, 스타플릿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엔터프라이즈에 승선했다. 워프는 인간들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클링온에 의해 다분히 멸시받는 경향이 있고(특히 아버지가 반역자라는 누명을 썼기에 자식인 워프도 불명예를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그 자신도 인간에 의해 키워졌기에 반사작용으로 더욱 클링온 문화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군의관 닥터 크러셔는 피카드의 오랜 친구의 미망인이다. 크러셔의 남편은 피카드와 함께 근무하던 중 죽었기에 피카드는 항상 닥터 크러셔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 둘은 로맨틱한 감정을 느끼지만, 시리즈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크러셔의 아들인 웨슬리 크러셔는 다분히 십 대 청소년을 겨냥한 캐스팅인데,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순진한 소년으로 나온다.
트로이는 엔터프라이즈의 카운슬러이다. 베타조이드 종족인 트로이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인간인 혼혈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마음을 읽지는 못한다. 과거 라이커와 연애를 했었지만, 엔터프라이즈호에 근무하게 되면서 둘은 관계를 정리했다. 하지만 항상 미묘한 감정이 있다. 초콜릿을 좋아하며 다소 푼수끼도 다분하다. 남성 시청자를 의식한 여성 캐릭터가 시리즈별로 등장하는데, TNG에서는 트로이가 그 역할을 맡았고, 따라서 유니폼도 다른 승무원들과는 다르다.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9 Star Trek: Deep Space Nine (DS9)
방영 기간: 1993년 1월 3일~1999년 6월 2일
주요 등장인물:
Benjamin Sisko: 사령관 Commander, 2332년 뉴올리언스 출생
Odo: 보안관 Security Chief, 2337년 발견
Miles OBrien: 운영 장교 Chief of Operation, 2328년 9월 아일랜드 출생
Quark: Quark's Bar의 주인겸 바텐더, 2333년 페렝기나(Ferenginar) 출생
Julian Bashir: 군의관 Chief Medical Officer, 2341년
Kira Nerys: 바조란 연락장교 Bajoran Liason Officer, 2343년 베이져(Bajor) 출생
Dax: 과학 장교 Science Officer, Jadzia Dax (2341년 Trill 태생), Ezri Dax(2354년 Trill 태생)
주요 내용:
TOS와 TNG가 탐사선 엔터프라이즈가 우주 곳곳을 누비면서 겪는 여러 모험담인 것에 비해 DS9은 우주기지 DS9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DS9은 행성 베이져(Bajor)에 위치한 우주기지이다. 행성 베이 져는 카다시언 Cardassian에 의해 오랜 기간 점령되었다가 해방되었다. 당연히 바조란 Bajoran과 카다시언은 서로 불구대천지 원수지간이다. 카다시언 점령 당시 카다시언에 의해 건설된 우주기지 Deep Space 9에 스타플릿의 벤자민 시스코가 사령관으로 부임하여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베이져는 행성 연방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베이져에서 웜홀(wormhole: 우주의 먼 곳까지 순식간에 갈 수 있는 통로)이 발견되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가 된다. 웜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베이져를 카다시언으로부터 보호하고 행성 연방에 가입시키기 위해 시스코는 DS9을 중심으로 노력한다. DS9은 기본적으로 베이져 영토이지만 카다시아로부터 갓 독립하여 아직 제대로 된 정부를 갖추지 못한 베이져 임시정부를 대신하여, 행성 연방에서 DS9을 위탁 관리하고 있다.
TOS와 TNG에서 엔터프라이즈가 탐험하는 우주는 은하계를 4분면으로 나눴을 때 행성 연방이 속해있는 알파분면(alpha quadrant)에 국한된다. 알파분면을 넘어가는 다른 분면들은 너무 멀어서 우주선으로 탐험이 거의 불가능하다. 베이져에서 발견된 웜홀은 70,000광년 떨어진 감마분면 Gamma Quadrant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웜홀의 발견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한 DS9은 여러 종족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된다.
DS9의 커맨더 벤자민 시스코는 연방과 보그와의 전쟁에서 아내를 잃고 아들인 제이크와 둘이 사는 홀아비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피카드 함장이 보그에 납치되어 연방을 공격할 당시 아내를 잃었기에 피카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시스코는 스타트렉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번째 흑인 지휘관이다. 스타트렉뿐 아니라 미국 드라마에서 흑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거의 첫 번째 케이스이다. 진보적인 시각의 스타트렉은 미국 드라마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인하여 큰 의미를 갖는다.
DS9의 보안책임자인 오도는 몸을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는 체인즐링 changling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며, 늘 자신과 같은 존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카다시언이 베이져를 점령했을 당시 DS9에서 보안을 담당하며 바조란과 카다시언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인물이고, 시스코는 이를 존중하여 계속 DS9의 보안을 담당하게 했다. 따라서 오도는 스타플릿의 지휘체계에서 벗어나 있다.
오도와 같은 종족인 체인즐링은 감마분면을 지배하는 도미니언이고, DS9 시리즈에서 연방과 도미니언은 전쟁을 치르게 된다.
DS9의 운영을 담당하는 마일스 오브라이언은 엔터프라이즈에 근무하다 DS9으로 전근했다. TNG에서 조역에 머물다가 DS9으로 전근 오면서 주요한 배역을 담당한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성실한 가장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기관실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DS9에서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닥터 바시에와는 절친한 사이이고 일본 출신인 아내 게이코와 딸 몰리가 있다.
DS9에서 바(Bar)를 운영하는 쿼크는 페렝기종족이다. 페렝기는 상업에 종사하는 종족으로 주로 야비하고 사기에 능한 종족으로 묘사된다. 쿼크는 온갖 불법적인 일에 연루되어 장사를 일삼는 사람이지만, DS9에서 개성 있는 역할로 재미를 불어넣는 인물이다. DS9 암시장의 모든 일에 연루되어 있다. 따라서 보안을 담당하는 오도와는 앙숙인 존재이지만, 서로 간에 애증의 관계를 발전시킨다.
군의관인 바시에는 바람둥이이다. DS9의 매력적인 여자에게는 일단 추근대는 인물이다. 과학 장교 자지아 댁스에게 끊임없이 추파를 던지지만, 별 소득은 없다. DS9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카다시언 개락 Garak과 특이한 우정을 쌓게 된다.
키라 누리스는 베이져에서 DS9에 파견한 연락장교이자 부사령관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카다시언 점령 당시 베이져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카다시언과 끊임없이 전쟁을 치렀던 군인으로, 카다시언에 대해 엄청난 적개심을 품고 있다. 오도와 우정 이상의 감정을 발전시키게 된다. 강인한 여전사로서 DS9에서 시스코의 오른팔 역할을 담당한다. 엔터프라이즈의 부함장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댁스는 트릴(Trill)이라는 종족의 몸안에 공생하는 심비언트(symbiont)를 지칭한다. DS9에 처음 등장하는 자지아(Jadzia)는 댁스가 8번째 호스트(host)로 삼고 있는 인물이다. 미모의 여인인 자지아 이전에 댁스는 시스코와 오랜 우정을 나누었던 남자 호스트 커존의 몸안에 공생했었다. 시스코는 젊은 여자로 변한 댁스의 모습에 처음 약간 당황하지만, 곧 옛 우정을 회복한다.
트릴 종족에게 있어서 심비언트의 호스트가 되는 것은 대단한 명예이다. 심비언트가 몸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 이전에 심비언트에 축적된 모든 지식을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뛰어난 지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스트의 심성이 악한 사람이면, 심비언트의 지식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호스트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시리즈가 진행되며 자지아가 사고로 죽게 되자, 얼떨결에 근처에 있던 트릴 종족인 에즈리가 댁스의 호스트가 된다 (심비언트는 트릴 종족의 몸안에서만 살 수 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TNG의 보안장교 워프가 DS9으로 전근 오게 된다. TNG가 종영하게 되면서 당시 TNG와 함께 방영되던 DS9으로 이동한 것이다. TNG에서와 같은 캐릭터를 유지하며, 로맨스도 갖는다.
DS9에서 이전의 스타트렉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측면은, 과거 정의의 사도로 묘사되던 행성 연방의 어두운 측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DS9에서는 행성 연방에서 진행되는 각종 음모들이 묘사된다. 물론 스타플릿이 지고지순한 가치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여러 부정적인 면을 그리고 있는 것은 이전의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된다.
광활한 우주를 누비는 이전의 시리즈와 달리 정적인 공간인 우주기지를 무대로 하기에 처음에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시리즈 중후반으로 갈수록 웜홀을 통한 다양한 종족 간의 갈등이 발전한다. 특히 도미니언과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스타트렉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거대한 규모의 우주 전투가 벌어지는 박진감이 있기도 하다.
스타트렉 보이저 Star Trek: Voyager (VOY)
방영 기간: 1995년 1월 16일~2001년 5월 23일
주요 등장인물
Kathlyn Janeway: 함장 Captain, 인디애나 출신
Chakotay: 부함장 First Officer, 2329년생
B'Elana Torres: 기관장 Chief Engineer, (역시 출생 연도가 없네요...)
Tom Paris: 조타 장교 Helm Officer (출생 연도 없음)
Neelix: 주방장 Chef, Morale Officer, Talaxian 종족
The Doctor: 군의관 Chief Medical Officer, 2371년 작동 개시
Tuvok: 보안장교 Security Chief, 2264년 벌칸 태생
Seven of Nine: 보그, Annika Hansen(인간 이름)
Harry Kim: 소위 Ensign, 2349년 출생
Kes: 오캄파 Ocampa종족 2370년 출생
주요 내용
24세기 후반, 행성 연방은 카다시언과의 분쟁 끝에 협정을 맺고 영토를 정리하게 된다. 이 협정으로 이미 연방의 주민들이 이주해 살고 있던 행성들이 카다시언에 반환되고, 이들 행성에 살고 있는 연방 주민들에 대한 이주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과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로 마키(Maquis)라는 그룹이 결성되어 카다시언과 연방 간에 맺은 협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한 무장투쟁을 시작한다.
스타플릿에서 마키 조직에 스파이로 침투시킨 투박(Tuvok)은 마키 캡틴인 챠코테(Chakotay)가 이끄는 함선과 함께 Badland라 불리는 곳에서 실종되고, 투박을 찾기 위해 제인웨이는 함선 보이져를 이끌고 Badland로 향한다. 이곳에서 케어테이커 Caretaker라 불리는 외계인에 의해 보이져 호와 마키 함선은 70,000광년 떨어진 델타분면 Delta Quadrant으로 순식간에 이동하게 된다.
델타분면에 내동댕이쳐진 보이져는 알파분면과의 모든 연락이 두절된 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6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머나먼 여정을 시작한다. 생소한 델타분면에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적대관계이던 마키와 스타플릿은 서로 힘을 합할 수밖에 없고, 제인웨이는 마키 캡틴인 챠코테를 부함장으로 임명하고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두 집단 간 미묘한 갈등은 시리즈 전편에 가끔씩 등장한다. 보이져 시리즈는 함선 보이져호가 생소한 델타분면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험난한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인웨이 Janeway함장은 스타트렉 최초의 여성 함장이다. 하지만 남자 함장보다 뛰어난 카리스마와 지도력으로 보이져를 이끈다. 처음 델타분면으로 왔을 때 케어테이커의 기술을 이용해 지구로 즉시 귀환할 기회가 있었으나, 오캄파 Ocampa라는 종족을 구하기 위해 제인웨이는 그 기회를 포기한다. 제인웨이는 외계 종족을 위해 지구로 귀환할 기회를 놓치고 결과적으로 승무원들을 희생시킨 이 결정에 대해 종종 과연 정당한 결정이었는지 의문을 갖고 후회를 한다.
보이져의 부함장인 챠코테 Chakotay는 마키 출신이다. 연방에 대한 불만으로 마키 활동을 시작했지만, 스타플릿 아카데미를 졸업한 스타플릿 출신이기에, 제인웨이는 그를 부함장으로 임명한다. 처음에는 스타플릿과 제인웨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던 챠코테는 시간이 흐르면서 제인웨이를 보좌하는 부함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아메리칸 인디언이 차코테의 조상으로 종종 인디언 의식을 통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닐릭스 Neelix는 탈락시안 Talaxian족으로 델타분면 종족이다. 역시 델타분면 종족인 케스 Kes와 함께 보이져에 탑승하여 승무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주로 요리사 역할을 하지만, 델타분면에 익숙한 관계로 외교적 역할도 수행하며, 함선의 사기를 책임지는 모럴 오피서(morale officer)에 임명된다. 탈락시안의 대부분은 보그에 의해 멸망했다.
케스는 오캄파족으로 7년 남짓의 짧은 수명을 가진 종족이다. 하지만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여러 측면에서 보이져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기여한다. 보이져에서는 3 시즌으로 중도하차하고 7 시즌에서 잠깐 다시 등장한다.
닥터 The Doctor는 홀로그램이다. EMH(Emergency Medical Hologram)으로 임시로 군의관 임무를 수행하도록 디자인되었지만, 보이져의 군의관이 죽게 되어, 함선의 군의관 임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비록 홀로그램이지만, 제인웨이의 배려 덕분에 감정을 가진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을 받게 된다. 원래는 의무실 밖으로 나올 수 없지만, 28세기 기술인 홀로 이미터(Holo emitter)를 장착하게 되어 어웨이 미션에도 참여하는 등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굉장히 수다스러운 인물로, 승무원들에게는 기피대상이기도 하다. 또한 말썽도 많이 벌이지만 감초 같은 인물이다.
보이져의 보안장교인 투박(Tuvok)은 벌컨 종족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논리와 이성을 중시하는 벌컨 종족 특유의 태도로 보이져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오리저널 시리즈의 스팍과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스팍에 비해 존재감은 많이 떨어진다.
세븐 오브 나인 Seven of Nine은 어릴 적 보그 Borg에 동화 assimilate 되었다가 제인웨이에 의해 보그로부터 분리된 인물이다. 보그는 생명체와 기계를 결합하여 완벽 perfection을 추구하는 종족이다. 필요한 기술이나 문명을 가진 종족이 있으면 그 종족 전체를 동화시켜버리는 무서운 종족이다. 동화된 종족은 신체와 기계장치와 결합된 일종의 사이보그인 드론 Drone으로 개조되어 컬렉티브 collective라 불리는 신경체계에 접속되어 개인성을 상실하고 통제된 하나의 집단의식으로 기능하게 된다. 집단의식으로 기능하는 보그는 여러 종족을 동화시켜 발전시킨 기술과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트랜스워프 transwarp 기술로 일반적인 워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항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집단으로 기능하는 보그에서 분리되어 홀로 떨어진 세븐은 처음 혼란스러워하지만, 제인웨이의 노력으로 점차 인간성과 개인성을 회복하며 보이져의 중요한 일원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스타트렉이 진보된 이념을 반영하고 있지만, 시리즈별로 섹시미를 강조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보이저에서는 세븐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세븐의 의상은 그녀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서 육감적인 몸매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다분히 남성 시청자를 의식한 제작진의 의도로 보인다.
해리 킴 Harry Kim은 스타플릿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모범생이다. 보이져에 처음 배치되어 스타플릿 장교로서 처음 임무를 수행하는 신참 장교이다. 운 나쁘게 배치되자마자 델타분면으로 떨어져서 온갖 고초를 겪는다. 동양계가 미국 사회에서 갖고 있는 인식에 충실하게 해리는 모범생이다. 또한 억세게 운 나쁘게도, 해리가 마음에 두는 여자는 모두 해리가 가질 수 없는 상대이다. 시리즈 후반부로 갈수록 해리는 보이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말썽꾸러기 탐 패리스 Tom Paris와 단짝 친구.
탐 패리스 Tom Paris는 아버지인 패리스 제독 때문에 할 수 없이 스타플릿 아카데미에 입학한 문제아이다. 끊임없이 사고를 쳐서 감옥인 Rehabiliation Commission에서 복역 중, 뛰어난 조종 능력 때문에 제인웨이에 의해 스카우트되어 보이져에 탑승하게 된 인물이다.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하고 철부지 기질도 다분하지만, 보이져에 탑승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모험을 즐기고 위험을 탐닉하는 태도는 버리지 못한다. 20세기 문화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인물.
벨라나 토리스 B'Elanna Torres는 챠코테와 함께 마키 멤버였으나 보이져에서 기관장을 맡게 된다. 클링온 어머니와 인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자신이 갖고 있는 클링온 특성을 매우 싫어하고 클링온을 부정하는 인물이다. 클링온 피가 섞인 만큼, 여전사적인 측면도 가끔씩 보여주지만, 주로 엔지니어로서 능력을 발휘한다. 탐 패리스와 결혼한다.
스타트렉 엔터프라이즈 Star Trek: Enterprise (ENT)
방영 기간: 2001년 9월 26일~2005년 5월 13일
주요 등장인물:
Jonathan Archer: 함장 Captain, Upstate New York출생
T'Pol: 부함장 Sub Commander, 2088 벌컨 출생
Charles "Trip" Tucker III: 기관장 Chief Engineer 플로리다 출생
Malcolm Reed: 무기 장교 Armory Officer, 영국 출생
Travis Mayweather: 2126년 Draylax-Vega Colony운항 화물선 E.C.S. Horizon에서 출생
Hoshi Sato: 통신장교 Communications Officer
Phlox: 의사 Doctor, 데노뷸라 Denobula 출생
주요 내용:
제프람 코크란 Zefram Cockrane박사가 워프 Warp엔진을 개발하여 인류 최초로 초광속 여행을 하고, 벌컨과 첫 접촉을 한 이후 90년이 흐른 시점이 엔터프라이즈의 무대이다. 벌컨은 인류와 첫 접촉을 한 이후 지구에서 인류의 발전을 돕고 있다. 하지만 벌컨은 인류가 아직 심우주 Deep Space를 탐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인류의 우주 탐험을 억제시킨다. 스타플릿의 아처 함장은 이런 벌컨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어느 날 외계인에게 추적당하던 클링온의 밀사가 지구에 불시착하고 부상을 입게 되자, 아처는 클링온 밀사를 클링온제국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부여받고 심우주 Deep Space 탐험에 나서게 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지구 최초로 건조된 Warp 5 우주선으로, 이들이 우주에서 겪는 다양한 모험담이 시리즈의 주된 내용이다.
첫 에피소드부터 시간 냉전 Temporal Cold War에 휘말린 엔터프라이즈는 시리즈 내내 시간여행에 관한 에피소드가 반복된다. 3 시즌에서는 지구 멸망을 획책하는 Xindi라는 종족과의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스타트렉의 다른 시리즈가 주로 우주탐사 임무를 강조하고 캐릭터 간의 관계 및 외계 문명과의 갈등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엔터프라이즈 시리즈는 성격이 많이 틀리다.
우선 엔터프라이즈는 인류 최초로 Deep Space 탐사에 나선 것으로 설정된 만큼, 외계 종족에 대해 무지하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시리즈 초반의 주된 내용이다. 시리즈 후반으로 가면서는 Xindi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엔터프라이즈의 치열한 전투가 주된 내용이다.
인류 최초로 우주탐사에 나선 것이 배경이므로, 우주에 익숙지 않은 승무원들이 좌충우돌 어설프게 행동하다 겪는 시행착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스타트렉 시리즈에 익숙한 눈으로는 불만족스러운 시리즈이고, 비판도 많이 받고, 결국 4 시즌으로 단명한 시리즈이다.
조나단 아처 함장은 다른 스타트렉 시리즈의 함장과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이다. 인간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계 종족과의 갈등을 종종 일으킨다. 벌컨이 인류의 우주탐사를 막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으며, 그래서 벌컨에 대해 약간의 적대감조차 갖고 있다. 카리스마는 부족하지만, 승무원을 챙기고,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을 하는 캐릭터이다. 시리즈 후반에서는 지구가 멸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윤리적인 행동도 불사하지만, 그런 행동에 대해 고뇌하는 인물이다.
트폴 T'Pol은 벌컨인으로 엔터프라이즈의 과학 장교로 탑승했다. 부함장 역할을 수행한다. 인류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벌컨 하이커맨드 High Command에서 엔터프라이즈를 감독하기 위해 트폴을 승선시킨 것이지만, 트폴은 점점 인간에게 끌리게 된다. 감정을 통제하는 벌컨답지 않게, 매우 감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시리즈 처음부터 남성 시청자를 의식해 섹스어필을 한다. 다른 승무원들과 차별화된 유니폼을 입는데, 몸의 곡선을 고스란히 드러낸 육감적인 유니폼이다.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과감한 노출신까지 보여주는데, 스타트렉 시리즈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찰스 터커(일명 트립)는 엔터프라이즈의 기관장이다. 아처 함장과는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플로리다 출신으로 엔터프라이즈에서 가장 여자 복이 많은 사내다. 외계 종족과 만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안고 새로운 만남에 열성적이지만, 말썽도 많고, 당하기도 많이 당한다. 그의 별칭 “트립(Tripp)”은 트리플의 줄임말로,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본인 3대가 똑같은 이름을 갖다 보니 얻은 별명이다. 워프엔진에서부터 가전제품까지, 기계라면 못 고치는 것이 없는 인물.
말콤 리드는 무기 장교 Armory Officer로 엔터프라이즈의 보안도 책임지고 있다. 무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인물이다. 영국 출신으로 대대로 군인 가문의 자손이다. 말콤의 부모는 말콤이 가통을 이어서 해군에 입대하길 원했지만, 스타플릿에 합류하여 가문의 전통에서 벗어나 있다. 스타플릿이 군사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설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에서 가장 군인정신이 투철한 인물이다. 여자 복은 없다.
트래비스는 조타 장교로서 화물우주선에서 태어났다. 부머라 불리는 이들 화물선 태생의 사람들은 평생을 우주에서 화물을 운송하며 보낸다. 트래비스의 부모는 트래비스가 화물선을 이어받기를 원했지만, 먼 우주를 탐험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스타플릿에 입대했다.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 중 가장 비중이 작고 존재감도 떨어진다.
호시는 통역장교로서 아처 함장이 직접 뽑은 케이스이다. 브라질에서 외계언어 교수로 재직하던 호시를 아처가 통사정해서 엔터프라이즈에 합류하게 됐다. 언어에 관한 한 천부적인 재질을 가진 인물이다. 비중 있는 역할이긴 하지만, 트폴과 비교되어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
닥터 플록스는 데노뷸란 종족으로 지구에 의료 교환 프로그램으로 파견 나와 있던 중 아처의 부탁으로 엔터프라이즈에 의사로 승선했다. 데노뷸란 관습에 따라 세 명의 부인을 갖고 있으며, 부인들은 또한 각각 두세 명의 남편을 갖고 있다. 거머리와 같은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하여 부상을 치료하는 의술이 뛰어나다. 트폴과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승무원 중 인간이 아닌 유일한 외계 종족이다.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Star Trek: Discovery (DSC)
방영 기간: 2017년 9월 24~?
주요 등장인물:
Michael Burnham: 선저우 호 부함장
Saru: 선저우 호 과학 장교, 켈피언 Kelpien종족
Paul Stamets: 디스커버리 호 과학 장교,
Gabriel Lorca: 디스커버리 호 함장
Sylvia Tily: 스타플릿 아카데미 사관 생도
주요 내용:
오리지널 시리즈로부터 10년 전을 배경으로 클링온과 행성 연방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시점을 배경으로 연방 함선 디스커버리에서 벌어지는 일이 주 무대이다. 이 글이 작성된 시점에서 3회가 방영되었다. 스타트렉 최초로 주인공이 함장이 아닌 부함장 출신 마이클 번햄으로 설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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