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좋아졌어요.

매일 쓰기 83일차

by Inclass

어버이날이 지났지요.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해서 좋은 점은 출근길에 어버이날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마당이 있다 보니, 해마다 어버이날에는 마당에 심을 수 있는 카네이션을 구입했었는데, 올해는 어머니께서 “다알리아”를 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버이날 집에 온 다알리아를 마당에 옮겨 심은 어머니께서는 더욱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비료를 주셨고, 비료의 넘치는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 다알리아는 그렇게 짧은 시간 꽃을 보여주다가 마당에서 떠나게 되었지요.


어버이날이 지나고, 출근길에 꽃집에 가서 다른 화분을 구입했어요. 역시나 마당에 심을 수 있는 꽃을 구입했어요.

꽃의 색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제 눈에 들어오던 “장미수국”이었어요.


포장을 기다리면서 꽃집에 참 많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있었지요. 그러면서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 들어서 꽃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의 여유가 생겼나 봐요. “

꽃을 구경하며 감탄하는 제게 사장님께서 이야기하셨지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럴까요?

글쎄요.


사실 일은 더 바쁜 거 같은데.

사실 수익은 더 줄어든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런데, 일이 바뀌고 가족과 지내면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오랜 시간 모르고 지냈던 부모님을 알아가면서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쩌면, 그동안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학교”라는 조직에서 나의 입지를 구하기 위해서 너무 수고스럽게 살았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삶이 결코 쉽지는 않지요.

그런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조금 덜 벌어도,

조금 느려도, 조금 여유로워도 괜찮다는 생각 말이에요.


지금 늦었다고 조급한 마음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늦었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여유로운 시간에 미래를 준비하면 되니까요.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의 기회를 만들면 되니까요. 조급한 마음만으로는 결코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스스로를 믿고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막연한 자신감일까요?

아니요.

불안감을 핑계로 보이지 않는 적을 만들어서 스스로에게서 행복을 뺏는 삶을 일부러 선택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저도 비록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보이지 않는 불안감 때문에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외면하지는 않으려고요.

적어도 아이가 부모와 함께하는 짧은 시간이라도

불안은 내려두고,

여유를 즐기며,

행복을 채우려고요.

그렇게 마음이 강해지면,

더 많은 것을 이겨낼 힘이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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