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매일 쓰기 91일차

by Inclass

저녁을 먹으면, 아이와 강변을 나가요.

킥보드를 즐기는 아이의 뒤를

저는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지요.


열심히 킥보드를 발로 차면서 앞으로 가는 아이를 보면서,

땀에 흠뻑 젖어서 물을 마시는 아이를 보면서

벌써 이렇게 컸다는 생각을 해요.


삶에 브레이크가 없었다면,

삶의 가속도에 그냥 몸을 맡겼다면,

조금은 저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겠지만

지금의 행복은 상상도 못 했겠지요.


뭐가 중요할까요?

삶에서 말이에요.


삶을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가끔은 돈을 위해서 삶을 산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삶에서 거리를 두려 노력하지만 말이에요.


매일 보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컸어요.


매일 보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낮이 길어졌어요.


매일 보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달의 모양이 바뀌었군요.


매일 쓰는데,

욕심과 행복은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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