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90일차
마지막으로 출근을 하던 날.
운전을 하면서 그 길을 가는데,
문득, 그게 보였어요.
매일 아침 가고, 오는 그 길에,
수많은 내가 오고 가던 흔적이 있다는 것을요.
문득, 그게 보였어요.
이 길을 나와 같은 목적으로 오고 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 말이에요.
오랜 시간 자주 가던 장소를 가면,
문득, 그런 게 보여요.
그 자리를 오고 가던 내 발자국.
그 자리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기다리던 제 모습.
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의 모습이 겹쳐서 보이는 것처럼.
과거의 여러 모습이 동시에 보이지요.
마치 영화에서 처럼.
땅은 그들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겠지요.
아무도 모르게 말이에요.
저는 그 흔적을 만들고 있어요.
적어도 이곳에요.
오늘을 살아가고,
지금을 살아가고,
내일을 살아가는 내 흔적을요.